참.. 죠ㅌ같은 일은 겹쳐서 온다고..
다 내가 자초한 일이지만
기붕니 더럽네;

그저께 저녁엔 여친이를 만나고 왔어.
예상과는 달리 상황이 안따라주는 관계로
마음을 추스르고 집으로 돌으왔지.

어쩔수 없는 맘 달래려고
차갤서 택시를 잡아 탔어.
훈훈한 택시기사님 덕분에 무아지경의 시간을 보내고 보니
새벽 4시가 넘어가네

이제 디비 자야지.. 누웠는데;
몸이 이미 밤샘모드로 들어가셨나, 잠이안와..
오늘 잠은 다 잤네.. 자포자기하고 다시 일어나서 컴터를 잡았어

오전 7시..
주침야활 잉여짓한다는거 여친이한테 들키기 싫어서
모닝콜을 쌔웠어..

그러면 안심하고 자볼까???

쿨쿨 자는데...
전화가 오는거야;;
받아보니 여친이.

다짜고짜 왜 전화 안받냐고 ㅈㄹㅈㄹ;;
시계보니 시간이 열한시네;
아침에도 전화했었는데 왜 전화안받냐고 ㅈㄹ;;
적당히 둘러대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어서
그냥 졸려서 잤다고 실토..
짜증을 몸으로 받아내고 다시 잠을 잤어

여기까진 포풍을 알리는 서막이었지...

깨보니 깜깜한거야..
저녁 8시네..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먹은 터라 배는 종나 고프고
편의점에 내려가서 라면볶이하고 스팸삼각김밥을 사와서 대충 해결.

주위를 둘러보니 쓰레기에 퀘퀘묵은 빨래투성이.
짜증이 몰려오는거야.

안되겠다 싶어서
분노의 빨래를 하고
쓰레기를 구석에 대강 모아놓고
다시 차갤에 입갤을 했엉..

근데 내가 자취하고부터 인스턴트를 너무 쳐묵해서 그런가
요즘 포풍설사를 하거든?

방구끼가 있길래 살포시 뀌었는데

슈이발 방구가 아니네...

아 좆망...

화장실로 달려가서 팬티에 묻은 그거슬 닦고
나머지 마저 하고...;;
대야에 세제 풀어서 팬티 담궈놓고

변기 물을 내리는데... 맙소사!

휴지를 너무 많이 넣어서 변기가 막힌거....
뚫어뽕도 ㅇㅓㅄ슨데...

나무젓가락 가져와서 휴지 끄집어내고 다시 물을 내렸는데
넘ㅋ쳐ㅋ.......

아 슈발.. 화장실 문 닫아버리고 나와서 팬티를 입으려그러는데
맙소사......

오늘 빨래를 했네.. 팬티가 없엉..

노팬으로 반바지 쳐입고
닥치고 디비 자야지 누웠는데
하루 웬종일 쳐 자서 잠이 안와...좆망;;

이 상황이 되고보니 내가 너무 한심한거야
잉여인간의 끝을 보는거 같은거야...
이제 26년 채워가는 캐백수 똥만드는 기계 똥덩어리..
별별 생각이 다 들고
눈물나고..
서럽고..

.
.
.

일어나보니 낮 12시네;;
여자친구 부재중전화 2통.. 슈발;;


주섬주섬 일어나서 반쯤 마른 팬티 입고 뚫어뽕을 사왔어..

방금 변기 뚫었엉

내 마음이 같이 뚤려..

한구석이 빈거같아..

나 차갤 떠나

그만올꺼야.

성공하고 돌아올게.

안녕 형들 즐거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