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쏘나타 계약 대수가 3만대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현대차는 21일 "신형 쏘나타는 18일까지 2만8500대가 계약된 데 이어 지난주 말 전국 도시에서 신차 전시회를 하면서 21일까지 총계약대수가 3만5000대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신형 쏘나타는 지난 2일 사전계약을 받기 시작해 출시 전 2만5000여 대가 예약됐고, 출시 다음날인 18일 하루 동안 3500대가 추가로 예약됐다. 현대차 서울 공덕대리점 관계자는 "신차 발표회와 전국 전시회 등 영향으로 21일 오전에만 13대가 계약됐다"면서 "고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덕대리점은 21일 계약분을 포함해 총 80여 대의 주문을 받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전국 대리점은 410개며, 이곳에서 하루 10대만 계약해도 4100대가 된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5만대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1일 현재 신형 쏘나타를 예약하더라도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모델 사양과 옵션에 따라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 아산 공장에서 전담해 생산하고 있으며, 하루 생산물량은 주중 잔업과 주말 특근을 모두 돌려도 600~700대 수준이다.

현대차는 이달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가 이달에 1만여 대를, 10월에는 1만5000~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차량 인도 날짜가 중요한 고객은 노후차 세제지원 대상자들이다. 이들은 연말까지 신차 출고와 등록을 마쳐야 세금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999년 말 이전 등록된 노후차 보유자가 새 차를 살 경우 개별소비세와 취득ㆍ등록세가 각각 70% 최대 250만원까지 감면된다.

신형 쏘나타의 차값이 2130만~2820만원(자동변속기 기준)이므로 187만~226만원을 감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