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 출근길에 구형 에쿠스랑 신형 에쿠스 접촉난거 봤듬. 쿨하게 갓길로 빼고 악수하는 죠트간지.


우리회사에 진짜 남이야기 하기 좋아하는 시발련님이 있음.
처음에 신입사원으로 어리버리 입사했을 때,
출근 첫날 옆자리에 와서 여친은 있냐, 뭐하는 사람이냐 등등 물어보길래,
아무생각 없이 당시 여친에 대해서 대답했음.

다음날 출근하니 사무실 모든 여직원들이 내 여친에 대해서 알고 있음.
회사 분위기 잘 모를 때라서 화도 못내고 그래도 선배니까 참고 참았듬.
근데 시간 좀 지나서 분위기 파악 좀 되니까 이 여자 그냥 경리임.
하지만 경리짬밥이 좀 많고 여자들 중에 나이 젤 많아서 대장같은 분위기.

그 이후에도 여친이랑 헤어졌을 때도 이년이 어디서 소문 듣고 다 떠벌리고 다니고,
(난 여친이랑 헤어져도 친구로 만나는 경우가 많음)
전 여친이랑 영화보러 갔다가 이 여자가 목격하고서는 또 소문 내고.

나만 그런게 아니라 남 이야기에 환장해서는,
모팀 부장이 상무한테 깨지면 그게 막 퍼뜨리고 부장이 거의 무릎꿇었다느니 이지랄.
몰래 사내연애하던 선배들 둘은 이 상련이 막 큰소리로 그거 오픈시켜서,
한명은 다른데로 전출감.

지금 마누라랑 사귈 때, 회사앞으로 마눌이 한번 데리러 온 적이 있는데,
그거 목격하고서 폰카로 찍어서 여직원들에게 돌림.
그때가 결혼하기로 결심한 이후여서 그 사실 알고 졸라 빡침.

사람들 졸라 많은데서 그년 핸드폰 뺏어서 비번 풀라하고,
사진첩 찾아봄. 나랑 마눌 사진 찍혀있는거 보고 완전 돌아서,
보는 앞에서 핸드폰 벽에 던져서 뽀개버리고 돌아섬.

나는 승진해서 이년보다 직급 높은데 그 이후로 봐도 인사도 안함.
그리고 보란듯이 임대폰 들고 다니면서 여직원들한테 내 욕하고 다니고 있다고 함.
근데 여직원들도 이 년이 하도 그 지랄하고 다니니깐 질려서,
나한테 그년이 욕하고 다니는거 다 말해주고 있음.

여직원들이랑 많이 친해져서 계속 그년 치부랑 약점, 비리 등등에 대해 수집 중.
조만간 그년 PC 급수색해서 뭐하나 나오면 그땐 진짜 개망신주고 캐지방으로 전출시켜버려야지.
아오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