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0대 초반이다...
나이 처먹고.. 아직도 디씨질 못 끊고 있는데....
디씨 오면 딱 2군데..가... 현갤하고... 밀갤... 그냥 눈팅만 하지..
밀갤은.. 그냥 사람 사는 얘기 기웃거리러 가고..여기는 차 얘기 들으러.. 오지..

근데 여기만 오면 .. 별 천지 오는 것 같기도 하고.. 암튼 기분이 무자게 씁쓸해...
다들 겁나게 잘나가는지? 아님 엄니 아부지가.. ㅆㅂ 전부 사장님인지...

소나타는 껌이고.. 아반떼는 개 쓰레기니... 티지가 서민차여...
물론 8할이 구라것지만...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한심스러워...

참고로 내 얘기 좀 씨부려 볼께..

내가 공부 좃나게 안했지.. 고 삼때 화학 주기율표 처음 봤으니까...말 다했지..
고 2겨울방학때부터.. 공부 좀 해볼까..하고. 서점가서...교육방송 교재랑...문제지...과목별로 5-6권씩 막 골랐어..
빈 공책 20-30권 이랑.. 색 볼펜하고.......학원은 개뿔... 시간 아까워서 못해... 돈도 없고...아 술도 끊고...오토바이도 끊었어...

6시에 집에와서... 새벽 2시까지만 열심히 했다... 하면 할수록 아쉬워 지더만... 좀 더 일찍 시작할걸......
사람이 독하게 맘 먹으니까... 일주일이면 문제지 한권은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지더만...일주일에 영어단어 300개는 기본이고...
원형탈모에... 한여름에.. 햇빛을 못보니까... 가끔 보는 햇빛이..겁나게 뜨겁더라구...

수능 보니까..인문계 전국 5%는 되더군...대학 적당히 3개 골랐지... 지방 교대 하나하고.. 나름 지명도 있는 인 서울 2개
집에 돈도 없고... 내가 부모님 없이 자라서... 뒤에 바쳐줄 사람도 없거든..별수 있나... 교대갔지... 그때 입학 등록금이 60만원 밖에는 안했니까... 그래서 지금은 선생질 하지... 내 와이프도 대학동기고...
나름 교육자로서 자부심도 있고.. 애들도 나 사랑하고..나도 애들 사랑하고... 행복햐...

근디... 여기 와보면.. 참 철딱서니 없어... 남들이 보면 꼴랑 선생질하려고.. 탈모 생기면서.. 쟁취했는데...
제기럴.. 여기는 다 만만해... 다 내 세상이여...니미럴...

선생질 구년차면... 월급이.. 세전 270만원 남짓이거든.. 거기서.. 까면.. 230만원 남짓.. 와이프 같으니까... 500좀 못되지..
연봉으로 치면.. 성과급과 명절 보너스 다 합해서 세전 7000쯤 왔다리 갔다리 할것 같어... 둘이서...
이걸로 뭐하는 줄 아냐?
쓸게 하나도 없다.. 적금 들고.. 보험료내고.. 휘발류값(내차 라세티 와이프는 뚜벅이..카풀..시집오면서 차 처남 주고 왔다)통신비 외식비..... 공과금... 장모님 용돈 ...하고나면.. 일년에 2000만원 모아...

남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냐? 선생부부면 우러러봐...무슨 중소기업 사장인줄 안다니까.. 터놓고 얘기하면...뱁새눈으로 곁눈질 하고 욕하면서 속으론 부러워하지.... 근데 실상은 좃같다...아주 치열해.. 세상이...
나 8시 출근해서 집에 오면........9시 반이다... 세상에서 젤 널절한 직업 선생이 말여...
세상 치열하다....각성하고.. 열심히 살어.. 걔중 일찍 들어가는 사람 도퇴되어 가는 중이다.


소나타 아무나 못산다... 아니 사면 병신이다...

여기 글 볼 때마다 우리반 내 새끼들 ..... 이렇게 자랄까봐 걱정여... 자유경쟁 자본주의의 참 맛이 얼마나 독하고.. 얼마나 극 소수를 위한 꿀단지인지... 니들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