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꽤 지난 일들이라 100% 사실 그대로일 순 없겠지만,
기억하는 한 있는 그대로를 적어보겠습니다.
  

#1

버거킹. 와퍼셋을 들고 2층으로 올라가던 중 층계 옆에서 귀여운 여학생과 그 친구를 발견.
3초룰을 지켜서 바로 말을 걸었음

Moss (이하 M) : 만약에 그쪽한테 관심있는 사람이 말을 걸면 어떻게 하실거죠?        - opener(direct)
Girl (이하 G) : (막 웃었음... 친구도)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하죠?      - IOI
M : (가만히 반응을 보았음)
G : 저한테 관심있다는 말인가요?
M : 네. (핸드폰을 건넴)
G : (망설이는 표정) 번호 안주면 어떻게 하실건데요?      - shit test
M : (웃음) 어쩌긴, 그냥 가아죠.
G : (번호를 찍어서 주며) 몇 살 이신데요?    - IOI
M : 맞춰봐요.    - returning the hoop
G :  xx살?
M : 잘 찍네요. 비슷했어요.
G : xx? xx?
M : xx. 그쪽은 몇살이에요?
G : 맞춰보세요.
M : 많게 맞출까요, 적게 맞출까요?  - returning the hoop
G : 많게요.
M : 음... 28?      - neg
G : 제가 그렇게 나이 많아보여요?
M : 많게 맞춰보라면서요. (웃음)
G : 그럼 적게는요?
M : 23살. 인심썼다.
G : 아뇨 저 그렇게 나이 안많아요. 지금도 술집가면 민증검사 하는데.
M : (그말에 응하지 않고) 번호를 저장하려면 이름을 알아야겠는데요.
G : xxx. (좀 많이 특이한 이름이었습니다)
M : 네? (놀란 표정)
G : 또 비웃으시려구요?
M : 아주 좋은 이름이네요. (웃음) 맛있게 먹어요.
  
처음부터 반응이 너무 좋았던 경우. 두번 더 만나고 사귀게 되었죠.
neg에 한창 중독되어 있을떄라 남발한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2

버스 안. 뒤쪽 자리에 앉은 이쁘장하게 옷 입은 여학생을 발견.
규칙에 어긋나지만 긴장되서, 반대편을 보면서 몇분 뜸들이다 말을 검.

M : 저기요. 앞쪽에 있다가 그쪽이 맘에 들어서 왔어요.      - opener(direct)
G : 네? - 애매한 반응, 표정
M : 야심만만 TV프로 아세요? - another opener
G : 네.
M : 어쩌구저쩌구 (맘에 드는 이성을 보고 그냥 지나친거 후회하는 사람 많더라.. 뭐 그런 얘기)  - canned material
      그래서 왔어요.
G : 네 (웃음)  - IOI에 가까운 반응
M : (옆자리에 앉아버림) H대까지 가요? 왠지 옷입은거 보니까 그런거같은데. - cold reading
G : 네. 친구만나러요.
M : 이시간에요? (웃음)
G : 잠깐 만나러요. (라기보다는 클럽에 놀러가는 것 같았음)
M : 그럼 곧 내리겠네요. (핸드폰 내밀고) 다음에 이어서 얘기해요.
G : (찍어서 줌)
M : xxx-xxx-0415? 0415는 무슨 날짜 같은데?  - cold reading
G : 제 생일이에요.
M : 그렇구나. 학생이에요?
G : 네.
M : 어느 학교?
G : xx 여상요.
M : (잠시 당황) 아, 네.

요새 고등학생은 잘 구별이 안될때가 너무 많습니다.
맘에 들었지만 어린 친구는 보호한다는 원칙을 깨기 싫어 눈물을 머금고 번호를 지웠죠.
다음은 실패한 경우를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