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아무생각없이 쳐묵쳐묵하면서 리니지나 쳐하고..허송세월 보내다가

여자친구들은 많았음..말 그대로 여자친구.. 같이 술 마시고 그러는 건 좋은데

이것들이 내가 뚱뚱하고 그러니까 이성으로 상대를 안하고..

나한테 막 자기 생리 주기가 어쩌구 저쩌구 저번에 남자 만났는데 좀 짠돌이다 어쩌구 저쩌구

막 자기 얘기를 스스럼 없이 하는 거야 그만큼 내가 편하고 이성으로 안 느껴지니까 거리낄게 없다는 거 겠지.

그렇게 고3 보내다가 아버지가 야 임마 대학교 들어가기전에 살도 빼고 여자도 만나보고 그래야 군대 가서도 후회 안하지 않겠냐

하면서 20KG만 감량하면 차 사준다고 함.

그래서 미친듯이 뺏지

고3 겨울방학 때부터 애들이 나오라고 불러도 쌩까고  죽어라 헬스장 가고 주말마다 조기축구 가서 아저씨들이 축구 하고

헬스장에서 런닝머신 3시간 씩 타고 그렇게 해서 세달정도  만에 98KG에서 68KG 만들었음.

졸업식 날 교복이 너무 헐렁해서 사복입고 감..

졸업식 날 가니까 애들이 못 알아 봄..

나라고 막 얘기하고 하니까 애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졸업식 끝나고 여자애들이랑 친구들이랑 모여서 술 마시는데

나한테 그렇게 생리주기 얘기하고 가슴이 작아졌다는 둥 자기는 목이 성감대라는 둥 하던 애들이

나한테 그런 얘기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조낸 어려워 하더라.. 술 다 먹고 집에 걸어가는데

문자로 같이 술 먹었던 기지배 두명한테 주말에 영화 보자고 밥 먹자고 연락오고

존내 뿌듯했는데 한편으로 존내 씁쓸했음..

졸업 선물로 아버지가 뉴SM5사줘서 타고 댕기면서

대학교 갔는데 대학교도 별거 없었어

여자애들이랑 맨날 술 퍼마시고 모텔가고.. 98KG 때랑은 달라졌었지

술 마시는 건 같은데 2차 까지 간다는게 달라졌지

여자애들이 못 생긴 건 어느정도 옷 입고 하면 커버하니까 좀 이해하는 분위기 인데

호빗이나 뚱뚱한 애들은 이성으로 절대 싫어 한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지.

그리고 지금 휴가 나와서 글을 싸질르고 있어.

물론 나의 SM5는 8:45 동생 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