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직장동료가 사겨보자는 말을 듣고 생각해보겠다고 말한뒤

나는 놓치기 아까워서 이번 주말에 고백할거라고 했지

근데 오늘 한 여자가 찾아왔는데

저번에 내가 구조해준 여자야

지난번엔 정신이 없어서 감사하다는 말도 못했다며 과일바구니를 들고왔더라

나한테 생명의 은인 이라며 복도에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는데

직업상 내가 자주하는 멘트가 새 생명 얻었으니 더 열심히 사세요. 이랬는데

여자친구 없으시면 연락처를 달라는거야. 실질적으로 난 여자친구가 없는거잖아

그래서 줬는데 6시에 퇴근하려고 샤워하고 나오니 모르는 번호 부재중전화가 와있어서

내가 걸었더니 아까 그분이었어 식사한끼 대접하고 싶다고

요즘 살짝 건조해지면서 화재출동이 많아서 피곤한지라 괜찮다고 했는데 한300~400미터밖에 안되는곳에서

자꾸 보자고 해서 나갔다. 고깃집이었는데 애도 한명있더라

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나이부터 뭐 어떻게 산다고 말하는데 나이가 우리 큰누나랑 동갑이고

4살난 아들이 있는데 아빠 되는 사람이 너무 젊은 나이에 결혼하려니 그랬는지 임신시키고 도망갔대

나름 아픔이 있는 사람인것 같아서 난 동정심때문에 어려운일 있으면 연락하세요. 라고 했는데 이걸 잘못 알아들었는지

대뜸 영화를 보러가자네. 내가 바빠서요 다음에 시간나면 제가 연락드릴께요 하고 그담 연락은 무시하는중인데

자꾸 연민의 감정이 들어서 미치겠어. 친구들한테 엠에센 으로 말하니까 전부 하나같이

넌 이제 돈줄. 애아빠되는거냐?, 씨바 존나 행복한 고민하네, 만난다고 해도 부모님 반대심할껄?, 주말에 고백한다는 여자는?

전부 이말들 뿐이다. 요즘 내 감정을 모르겠어 이 여자는 나를 좋아해주고. 한명은 날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연민의 감정이 들고.. 어떡하지?



차야그- 서장님이 아반떼 타시다 제네시스 뽑으니 직원들이 줄줄히 차를 사려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