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밥장수입니다

요즘 1000원짜리은 사라지고 보통 1500 ~ 2000원 정도로

김밥가격이 올랐죠?

식품가격이나 재료비가 오르고 인건비 기타 시설유지비 상가임대료도 오르고

너무 빠듯해서 오른거지요

근데 어느 몹쓸 녀석이 우리 집 앞에 가게를 내고 1000원짜리 김밥을 파는겁니다ㅡㅡ

단골들도 우리가게에 와선

"어 앞집은 김밥을 1000원에 팔던데 내용물도 똑같고...1000원에 해주면 안되요?"

그래서 전 1000원에 김밥을 팔면  재료비, 인건비, 기타 시설유지비, 상가임대료 등 내고 나면

우리 식구 생활이 어려우니 그냥 2000원에 사먹어 달라고

자세히 그리고 친절히 설명해드렸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 손님이 알었다면서 앞집 가게에서 김밥을 사먹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타당한 이유를 들어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2000원짜리 김밥하나 팔면 재료비 제하고 1500원정도 남습니다 근데 그중 임대료로 보통  100원이 나가고

가게 홍보비에 이것저것하다보면 정작 1000원도 안남죠ㅠㅜ

근데 1000원에 팔면 200원 밖에 안남는데

솔직히 김밥하나 팔기위해 장보고 가게청소하고 내가 했던 노력들... 에 비하면 터무니 없는 금액입니다

물론 김밥 사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내는 2000원 어떻게 벌었던지 나완 상관없는 일입니다

노가다를 뛰며 힘들게 벌었던 돈인지, 주식 대박이 터져 한턱쏘고 남은 돈인지 내 알바는 아닙니다

물론 2000원에 1000원 더 비싸게 사먹어서 피해볼 그 사람들 가족도 내알바는 아니죠

다만 내 노력에 비해 제가 가지는 돈이 적다는게 문제 인겁니다

어쩔수 없이 저도 김밥을 1000원에 팔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손님이 올때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도둑놈들... 얼마 남는다고 1000원짜리 김밥을 달라해ㅡㅡ

세상에 참 나쁜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