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문영재기자] 다음달 1일부터 연비(에너지소비효율)가 15㎞/ℓ이상이면 1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기존 연비 1등급인 현대차 그랜저(2.7·3.3모델)는 4등급으로 내려앉고 연비 2~3등급이던 아반떼(1.6모델)는 1~2등급으로 상향되는 등 연비 등급이 대폭 바뀐다.

29일 에너지관리공단과 국내 5개 완성차업체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비 등급이 자동차 배기량에 관계없이 `5등급`으로 단일화되고 이산화탄소(CO2) 배출량(g/km) 표기도 의무화된다.

자동차 제조·수입 업체들은 자사 홈페이지에 판매 차종들을 광고·홍보할때 이같은 연비 등급과 CO2배출량을 반드시 명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연비 등급별 효율을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고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는 고연비 차량 개발을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 車연비 1등급 15㎞/ℓ 이상..464개 차종中 44개만 해당

▲ 새로 바뀌는 연비등급 표시

종전에는 연비 등급이 배기량에 따라 800cc 이하부터 최고 3000cc 초과까지 모두 8개군으로 나눈 뒤 각 군마다 5개 등급을 부여했다.

그러나 새연비 등급은 등급간격을 2.2㎞/ℓ로 균등 적용해 ▲ 1등급 15.0이상 ▲ 2등급 14.9~12.8 ▲ 3등급 12.7~10.6 ▲ 4등급 10.5~8.4 ▲ 5등급 8.3이하 등으로 단순화했다.

새 연비 등급제에 따라 전체 464개 차종 가운데 무려 320개(국산차 113개, 수입차 207개)의 등급이 바뀐다. 국내 업체별 등급이 변하는 차종은 <U>현대차(005380)</U>(104,000원 2,500 +2.46%)가 42개로 가장 많고 <U>기아차(000270)</U>(16,200원 0 +5.48%)(36개), GM대우(17개), <U>쌍용차(003620)</U>(3,475원 60 +1.76%)(12개), 르노삼성(6) 등이다.

또 새 등급에 따라 국내에 출시된 전체 차종 가운데 연비 1등급은 모두 44개(경형 6개 포함)였다. 2등급은 63개, 3등급은 83개, 4등급은 134개, 5등급은 140개 등으로 집계됐다.

◇ 연비1등급,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23.2㎞/ℓ 최고..기아차 18개 최다

업체별로는 새 등급에 따라 1등급을 받는 차종이 기아차가 18개로 가장 많고 현대차 16개, GM대우 7개였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단 1개도 1등급을 받지 못했다. 수입차 가운데선 시빅 하이브리드(23.2)와 푸조 407 2.0 HDi(17.4), 폭스바겐 골프 2.0 TDI(15.7) 등 3종만이 1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배기량별로는 1000cc 이하 경차가 6개, 1500cc급 이하가 15개, 1600cc급 이하가 14개이며 2000cc급 차량은 9개종이다. 2000cc급 차량은 모두 디젤차량이다.

모델별로는 혼다의 `시빅 하이브리드`가 수위를 차지했으며 아반떼 1.6디젤(21), 마티즈 0.8S MT(20.9), 쎄라토 1.6디젤 VGT(20.7), 베르나 1.5디젤(20.6), 프라이드 1.5디젤(20.5), i30 1.6디젤(20.5), 클릭 1.5디젤(20.1), 모닝 1.0가솔린(19.4) 등이 뒤따랐다.

◇ 5→1등급 바꿀땐 연간 1200ℓ 이상 절약

연비 등급이 최상위권인 이들 차량들은 수동변속기를 쓰는 디젤이 대부분이었다. 수동변속기 차량은 자동변속기보다 연비가 20% 정도 뛰어나다.

2등급 대신 1등급 차량을 선택할 경우 연간 약 160리터, 3등급 대신 1등급을 택할 경우는 약 440리터, 5등급 대신 1등급으로 변경할 경우엔 약 1200리터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자세한 등급 내용은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transport)를 통해 확인할수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이번에 연비 등급이 바뀜에 따라 소비자들이 연비 등급별 효율을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바뀐 자동차 등급과 결합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YF 쏘나타 2.0 자동6단모델이 공인연비 12.8㎞/ℓ 획득했고,
11월에 나오는 L43 2.0 엑스트로닉모델도 12.8㎞/ℓ 을 목표로 개발을 마무리중이라는 소문이다.
중형세단보다 150kg 이상 무거운 QM5 2.5 엑스트로닉모델도 이미 공인연비가 11.2㎞/ℓ 이므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