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기전에 사귈뻔한 여자사람이 있었는데

서로 좋아한다 그랬는데


내가 군대가기 직전이라서 쌩까고 입대함

왜 입대전에 막 다 귀찮아지고 막 그러잖아 멜랑꼴리해지고 나도 그랬나봐


암튼 입대했는데

시발 졸라 외로운거임

연락할껄 그랬나 후회도 되고


암튼 휴가때마다 막 심심하니까

드라이브겸 삼아서 걔네집앞에가서 막 차대놓고 한두시간 막 있다가 오고 그랬는데

얘가 기숙사살아서 주말에만 갔었어

혹시 얼굴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근데 한번도 못봤어



암튼 그렇게 나날들을 보내다가

한 상경꺾이고 그 즈음에(전경이었음)

무심코 운전면허 조회를 함 해봤는데
(수배나 본적조회 이런건 직원들도 함부로 못하는데 면허조회는 맘대로 가능)

어라 면허가 있는거야 사진도 뜨고 ㅋㅋ 이쁘더라공...

근데 주소를 봤는데

어라 내가 아는 주소가 아닌거야

주소가 원래 걔 살던 동네에서 최소 200km 떨어진곳이야

식겁했어 시발 뭐야 이거..


그뒤로 휴가때 걔네집 가는건 포기하고

또 그렇게 나날들을 보내다가


수경되고 무심코 또 조회를 해봤어 얼굴보고싶어서

근데 주소가 어라 또 다른거야

이번엔 원래 주소에서도, 바뀐 주소에서도 최소 100km 떨어진곳이야

막 주소 세군데가 삼각형을 이루고 있어 그 삼각형 안에 우리집이 들어가있고ㅋㅋ

세 주소가 다 도(都)가 달라

이거 뭐야 무슨 간첩인가 007본드걸인가 외계인인가 뭐 주소가 왜케 자주바껴

이랬는데


마지막에 바뀐 주소는 차로도 갈만한 곳이더라고

그래서 휴가때마다 또 그집 갔어 ㅋㅋㅋㅋ

근데 그집이 신도시 아파트였는데 아파트 막 짓고있어ㅡㅡ; 입주한 사람도 하나도 없고


시발 뭐야 점점 더 의심은 커져만 갔지..


근데 그집 가는 코스가 맘에 들어서 걍 몇번 갔었는데


그러다가 전역하고


근데 또 신기한건 걔 싸이 가보면 원래 맨처음 주소 살던 동네에 지 친구들이랑 막 같이 놀고 알바도 하고 그러는거야(방학때)

그래서 허 신기하네 했지..




근데 요즘들어 생각해본건데


걔 원래 주소랑 걔 학교 주소가 도가 같거든


그래서 음 기숙사 들어갈려고 일부러 도를 두번이나 다른 곳으로 주소를 바꿨구나..

이걸로 결론에 도달했어


쉽게 말해서 위장전입? 이런거지 ㅋㅋ



휴 후임한테 조회한번 해달라고 해볼까낭...


차얘기 드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