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을 안 찍어온 관계로 사진은 케토시님의 네이버 블로그에서 퍼왔음 **

여친과 돈도 안들이고 데이트 할 겸 부산 사상 캐딜락 - 사브 전시장 갔다왔어.

일요일 저녁에 찾아갔음에도 영맨 횽아가 반갑게 맞아주더라.

우선 GM코리아의 공식딜러인 대우자동차판매쪽에서 캐딜락 - 사브 둘 다 팔고 있었지만 사브는 인제 단종, 차가 하나도 없다함.
9-3 vector 막판 떨이가 있나 싶어서 물어봤지만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량이 없어서 제 값 다 받고 팔아치웠다 함. 그래서 BLS도 단종.
넓은 전시장엔 CTS랑 STS만 전시돼있었고 사실상 CTS만 팔리고 DTS나 에스컬레이드는 들러리 신세였듬.

토스카 프6 오너라서 토스카랑 비교할 수 밖에 없었는데 동력성능은 그야말로 4차원의 넘사벽 정도 차이가 있었듬.
토스카보다 마력이 2.1배 토크도 2배가 되는 만큼 제원상으로 겜이 안되는데 그 차이는 짧은 시내 주행으로도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었지

강변도로 나가서 엑셀 함 확 밟아보래서 태어나서 첨으로 3000rpm 넘겨 봤다. 워낙 연비모드 주행에 길들여져서 2000rpm 넘겨서 주행하는게 익숙치 않은데 2000만 유지해도 금새 130까지 올라간다. 단속카메라 지나서 유턴하고 악셀 꽉 밟으니 4000rpm 이상 올라가면서 급가속, 단숨에 180km까지 올라가는거 아닌ㄱㅏ ...

이 차는 속도계가 270까지 나와 있고 속도계에 토스카 60km 그려져 있는 위치에 90km가 나와있다. 즉,  속도계 절반쯤 위치로 바늘을 올릴려면 130 정도는 밟아줘야 하지.

주행내내 토스카보다 400kg 무거운 차체가 도로에 착 달라붙어서 냅다 달리는데 핸들이 묵직한 것이 마티즈 타다 토스카 타면 확연히 느껴지는 무게감을 느끼듯 그런 무게감의 차이가 느껴졌다. 핸들 두께도 토스카 우레탄 핸들에 두터운 핸들커버 씌운 듯 우드핸들이 두툼하고 묵직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승차감과 소음등은 ... 토스카가 엔진사운드가 조용하고 가속할때도 씨잉 ~ 하는 가는 기계음만 들리고 대신 바람소리와 노면소음이 더 크게 들리는 반면 CTS는 그 반대였다. CTS는 엔진사운드가 적절하게 들려왔고 가속을 하고 있다는 소리가 확실히 전달됐다. 대신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은 별로 들리지 않았다. 본인이 감각이 둔한 편이라서 승차감을 얘기하긴 그렇고 김기태 기자의 평에 따르면 성능과 승차감의 사이에서 적당한 균형을 잡았다고 하는데 토스카보다 딱히 승차감이 뛰어난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180km 정도 고속에서 토스카보다 안정감이 느껴졋다.

중간에 S오일 들러서 주유했는데 수입차중에선 드물게 일반 무연 휘발유를 넣도록 개발된 직분사 엔진이라 고급 휘발유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 말은 브로셔에 여러차례 경제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동급 독일차가 대부분 고급휘발유를 넣도록 되있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대비 연비는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연비 8.8/L

실내 인테리어나 편의사양은 지금까지 타 본 차들중에선 가장 좋은 편이었는데 유럽쪽 차들이 좋게말하면 심플하고 나쁘게 말하면 단조롭고 밋밋해보여서 대놓고 말하면 싼티나고 무신경해보여서 맘에 안들었는데 CTS는 라프나 NF소나타 처럼 듀얼콕핏 스타일에 우드와 메탈그레인 가죽커버링이 조화를 이뤄서 젊은 감각이 돋보였다. 특히 우드그레인 밑으로 은은한 푸른 조명이 신비감을 더하고 대쉬보드 윗쪽을 모두 가죽커버링 하고 마감부위에 스티칭을 해놓았고 네비는 슬라이드 방식으로 위로 올라오는 것도 신선했다.

보스 프리미엄 오디오는 생각보다 음질이 썩 좋다고 느껴지진 않았다. 토스카에 사제 오디오 달은 것과 큰 차이 못느낀건 내가 막귀라서 그런가 보다 생각할 따름. 우퍼에서 느껴지는 시트의 진동을 느껴보라는데 ... 토스카의 우퍼 진동이 더 컸던 거 같다. 물론 토스카는 가끔 귀가 아픈 느낌도 있었는데 볼륨차이일 수도 있겠다. 음질보단 USB와 AUX 아이팟 단자를 모두 지원하고 40G하드에 음악을 넣거나 그냥 안넣고 바로 넣을 수 있는등 확장성이 좋아보였다.

네비는 09년식부턴 TPEG를 적용하고 만도지니맵으로 바뀌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지니맵을 가장 좋아하는지라 반가운 변화다. 08년식 시승차는 맵이 2D에 화질이 너무 나빠서 정말정말 안습이었다. 토스카 순정 DMB보다 훨씬 못함. 한국에서 시판중인 네비중에서 가장 해상도가 떨어질거라고 100% 확신한다.

실내공간은 수입차가 흔히 그러하듯 생각보다는 좁았다. 제원상으론 토스카보다 전장 전폭 전고가 모두 크고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차지만 실제론 토스카 실내랑 똑같은 느낌밖에 안든다. BMW 5시리즈도 뒷좌석이 참 좁다는 느낌이었는데 실내공간은 동급대비 국산차가 확실히 더 넓은 것 같다.

트렁크 공간은 토스카보다 확실히 작았다.트렁크 옆에 배터리 룸이 있어서 좀 더 좁을 수 있다고 하는데 종종 화물을 실을 일이 있는 나로선 좀 마이너스 예전 구형 라세티보단 넓지만 ... 대신 6:4 폴딩시트로 많은 짐을 적재할 수 있게 해뒀다.

옵션사항으론 대부분의 풀옵션이 붙어있는데 국산 중형차엔 없는 냉풍시트 (온열시트 반대)가 가장 실용적인 옵션으로 느껴졌음.
 백미러 열선이 자동으로 사용된다는거 발수글라스가 대부분 적용돼서 비올때 신경쓸 게 없다는 게 좀 편할 거 같고 베리타스에 적용된 핫샷이 있어서
추운날 성에제거를 즉시 할 수 있다는 점, 수입차중에선 드물게 제논 헤드램프와 LED테일램프가 적용되있고 스마트키에 원격시동 등 ...

토스카와 달리 뒷좌석은 열선시트가 없고 물론 냉풍시트도 없다는 건 패밀리카로선 좀 아쉬운 부분, 또 후방카메라가 순정으로 안달려있어서 사제로 넣어준다고 함.

CTS는 비싸보이는 뽀대 외관에 젊은이도 아빠차로 안보이고 후까시를 잡을 수 있으며 가격도 독일차에 비해 저렴하므로 젋은층에 어필할 수 있을 것같다. 스포츠세단 다운 동력성능에 훌륭한 인테리어가 돋보이고 배기량에 비해 연비 (8.8/L)도 괜찮은 편. 다좋은데 고장만 안나준다면 좋으련만 3년 보증기간은 짧게만 느껴진다. 기간내 소모품까지 다 지원하는 쿠폰을 준다지만 수입차들 보증기간을 국산과 같은 5년으로 늘려주면 얼마나 좋겠나 생각해본다. 이러니 차 살때 되면 A/S 때문에 다들 제네시스 삼. 

그리고 캐딜락은 GM대우 오토포인트 공유 안되며 물론 대우차 재구매 혜택도 당연히 없음 ... 같은 대우차판매가 파는 차지만 아무 연계없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