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알바 잠깐 했을때 거기 사장이 할아버지였는데
존나 괴짜였음

어느 날 이야기하다가 자기 친구 중에 도사가 있다면서
일반 점쟁이 수준이 아니라
이새낀 어릴때부터 진짜 묘하게 신출났던 도사 새끼라고 썰을 풀어주는데 기가 막혔음

10년 전쯤에 이 도사친구랑 자기랑 친구 하나랑 오랜만에 만나서 있는데
도사 친구가 다른 친구한테 난데없이 하는 말이

"야 xx야 너는 지금부터 계속 놀아라.. 돈 쓰고 싶은데 다 쓰고 원없이 놀아라.. 너 내년에 죽는다"

그 말 들은 친구는 이게 무슨 개소리냐고 열받아서 막 티격태격하고 사장할아버지는 말리고 난리났다네
쌩뚱맞게 만나자 하는 말이 내년에 죽을테니까 열심히 놀라는 소리니 열받을만도 하지
몸도 아픈 사람도 아니고 존나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그 다음해에 진짜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함 -.-
그리고 그 외에 썰도 존나 많은데

하여튼 너무 신기해서 내가 진짜 간곡히 한번만 불러달라고 했는데
사장이 진짜로 불러서 다음날 진짜 찾아왔음ㅋ 덕분에 공짜로 그 도사님한테 점보고 했는데
당시 내 나이가 21살인가 어렸던 때라 점 보면서 꾸지람만 존나 먹음... 너는 산을 올라갈 준비도 안됐는데 산 봉우리에 오르는 것만 생각하고 있냐고...너는 여자 덕분에 성공할 팔자라고 등등 소리 듣고

거기 일했던 노총각 아저씨 결혼 언제 할것같냐고 여쭈니까
이미 2번의 기회를 놓쳐서 시기를 놓쳤다고 ㅠㅠㅠㅠ 내가 다 눈물이 ㅠㅠ 그 덕에 하루종일 상심해있던 아저씨..


마지막 떠날때 도사님이 사장할아버지보고 했던 말이 아직 기억나네

"너는 내 말만 들었으면 이딴거 안하고 때부자 됐을건데 쯔쯔쯔"
하니까

괴짜 사장 할아버지가 "내가 니 말을 듣기싫으니까 이러고 있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