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파트 같은 동에 1년반전 쯤 부터  제네시스기사 아저씨가 보이기 시작했는데, (군대있을때 휴가나와서 처음 봤었음)
다름아닌 7층 아저씨를 항상 매일 태우고, 댁에 모시고 그러시더라구효,,
우리동은 지하주차장만 있어서 아침에는 항상 B1층 현관 앞에 차를 파킹해놓고, 거기서 기사아저씨는 신문보고 대기하고 있더라구효,,
내가 학교 1교시 수업 있는날에 자주 목격할수 있었읍죠~
그리고 그 분 퇴근길에는 지상까지 올라와서 모셔다 주더라구효~

그런데 7층아저씨한테 기사분이 대하는 모습이 매우 깍듯한 자세로 인사하고,  내려서 차문까지 열어주고, 닫으시고,,,
(드라마에서 기사님들이 하는 모습이랑 유사함)
출입문까지 비밀번호 눌러서 7층아저씨가 들어가시는거 보고, 그 자리에서 인사하는게,,,  그 모습이 저한텐 정말 서프라이즈라서..  

그러니 자연스레 그 7층 아저씨가 무슨일 하시는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구효.
그래서 엄마한테 70X호 아저씨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엄마도 모른다 그러더라구효;;

그런데 그 7층아저씨랑 우연찮게 단 둘이 E/V 를 같이 타게 되면 그분이 친절하게 저한테 먼저 인사를 하는겁니다.
아침에 E/V 에서 저랑 안면이 틀 정도로 몇번 마주친 이후로는 아침에는  "좋은 아침" 이러시면서,, "학생이에요?  학교가나보네요~ "  이러시구,,
저녁에 마주치면 그 분이 먼저 저에게 " 안녕히 가세효"  라고 인사 하십니다..
그러면 전 자연스레 주눅들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 아,, 네 .. 안녕히 가세효"  이러곤 했죠.

내가 그 분이 제네시스 기사를 두고 있는 광경을 봐서 그런지 몰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 친절한 모습이.
그냥 그분 모습만 봐도 아우라가 느껴지더라구효.

그런데 그 분에게는 딸이 있는데, (그 여자애가 E/V서 내리면서 그 아저씨 사는 집으로 들어가는거보고 알았음~)
키도 한 170은 넘고, 좀 도도한 인상인게 암튼 연예인급임 (이게 중요한건 아님)
회사원인지 학생인지 구분은 안되는데, 입고 다니는 모습이 정장은 아닌데 학생틱도 아닌게, 아무래도 회사원같기도 한데...
(내가 1교시 수업때 나갈때와,  밤이나 새벽에 E/V 같이 탔으니 회사원일 확률이 더 높아보임,,,)

그 여자애는 주로 1층서 내리길래 마을버스 타러가는 줄 알았죠,,  그런데 내가 지하주차장에서 차 빼오고 나오면서 그 광경 3번 봤는데, 
아파트 입구에서 SM5 승용차가 그 여자애 태우고 가더라구요. (카풀인지, 남친인지는 모르겠고,)

그런데 그 딸도 혼자서 제네시스를 타는 적을 본적이 있는데..
그 기사분이 그 여자애한테도 "나오셨어요,"  이렇게 존칭하는데,  대신에 차문은 그 여자애가 직접 열더라구요,,,
(참 그런 모습보면 부럽기도 하고,  저런 여자애는 얼마나 눈이 높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냥 그렇다구효.)

그러다가 어제 밤에 그 여자애랑 E/V 같이 타게 됐는데 그만 궁금했던걸 물어보고 말았습니다....
"저교,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70X 호 아저씨 뭐하시는 분이에효?? 기사님이 항상 대기하고 있길래 궁금해서효"...
이렇게 물어봤는데, 그 여자애가 기분이 나쁜일이 있었는지,술냄새도 난 걸로 보아 취기가 있었는지,  질문이 짜증나서 그랬는지 몰라도,,,,
좀 언짢은 표정과 말투로 " 아무것도 아니에효"  이러는거 있죠??   물어본 사람 정말 무안하게,,, 그 답변들으니 뻘쭘해 죽는줄 알았음..

전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 죄송합니다.."  그러고선   그 여자애 내릴때 "들어가세요" 했는데,  그만 씹어버리데효.
어떻게 같은 아파트 주민한테 저렇게 막대할 수 있는지,,  개무시 당한게 정말 기분 더럽더라구효..
물론 내가 사적인 질문 한게 잘한건 아니지만,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건데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도 있을터,  그렇게 말하니...
진짜 재수없더라구효...  

그런데 중요한건 내가 몇층 사는지 E/V 서 내가 층수 누르는거 보고 알았을텐데,,  신경 더럽게 쓰이네효.  아놔~~
앞으로 E/V 서  그 여자애나 그 아저씨 마주치면 대략난감일텐데,,,  신경 졸라 쓰이네효...ㅉㅉㅉ



PS: 방금 여친이랑 드라이브겸 일산 웨스턴돔 CGV서 "불신지옥" 보고 왔는데,  그저 그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