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아 로체 이노베이션..

아버님은 아벨라 98년식을 몰고 있어서 늘 가슴속에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새차를 사 줘야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그게 벌써 몇년이 지났는데..

처음에 모닝으로 알아봤다가 어쩌다보니깐 쏘울,NEW SM3, 투싼까지 생각하다가 역시 안전성을 생각해야지..라는 생각에 싼타페로 계약을 했거든.

사실 돈이 많은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 차는 사 줄 정도는 되어서 신청을 했는데 욕만 들어먹고 취소하라고 난리다.

아버님이 환갑도 넘으셨고 촌에 계시다보니깐 운전실력이 많이 녹슬어서 큰차는 몰기도 힘들다고 하시고..

그리고 아벨라 타이어 교환(3월달쯤에 20만원 주고 했음), 기타 수리 하고 해서 내년까지는 타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기본할인 합쳐서 100만원, 노후차 100만원, 기타 할인 50만원, 순수카드할인 25만원, 카드마일리지 아시아나 마일리지 3만마일 이상 적립이 되었거든..(등록세/취득세 별도)

카드캐쉬백도 이번달까지이고 현대차 기본할인 중에 20만원은 휴가할인인데 어제까지 해야 주는거구..그리고 50만원도 노후차 현대자체할인이라서 언제까지 해 줄지 모르기 때문에 이것저것 다 따져봐도 지금 하는게 좋아서 했거든.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3만마일이면 거의 50만원 돈이구...

차 한대 구입하면서 카드할인과 마일리지만 75만원이면 적은 돈두 아니고..지금 구입하면 등록세/취득세 혜택 제외하고도 340만원 정도인데.....아버님은 노발대발하면서 얼릉 취소하라고 내년에 아버님이 알아서 구입할테니깐 구입하지 말라고 난리다.

사실 2500만원이라는 돈이 나한테 있어서 작은 돈도 아니고 해서 이래저래 고민했고..사실 이렇게 반대할거라고는 생각을 해서 차 뽑을때까지 가만이 있을려고 했는데 현대차에서 폐차지원비 20만원 받을려면 차출고되기 전에 페차해야되어서 미리 말했거든..

그랬더니 노발대발해서..나두 좀 기분이 죽었다. 예상은 했지만 말야.....

내일이라도 촌에 가서 담판을 짓고 와야 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버님이 지금까지 많은 무시를 당하고 왔고..더군다나 내가 부모님한테 받은 헤택만 해도 이 정도 차값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데 부모님 마음에는 자식들한테 신세지기 싫은게 사실인가 보더라고..

엄마하고 통화하면서도 결혼한 형이랑 여동생한테는 내 돈으로 구입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거든. 형 애가 2명이고 돈도 적게 벌구..여동생도 애가 둘이라서 부모님한테 돈을 못 주고 있거든. 그래서 자존심 상할까봐 내가 엄마한테는 형,동생한테는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엄마는 좀 이해를 하면서 아버님만 ㅇㅋ 하면 받을거 같은데..

아버님이 예상대로 노발대발하니..좀 그렇네.

진짜 고민이다. 어케 설득을 시켜야할질 모르겠다..

아버님이 잠시 병원에 입원했을때에 아벨라를 주차할려고 차를 몰고 두리번걸릴때에..아벨라는 덜컹덜컹 걸리면서 쇼바 다 나간 소리 들리고..클런치 잘못 받아서 시동 꺼지구(로체 이전에 쏘나타 수동 몰아서 수동 좀 잘 몰고 다님)..

거기다가 개똥같은 쏘나타몰면서 아벨라 몬다고 두리번걸리는 날 보고 빵빵 걸리면서 지럴하는걸 경험해보니깐 진짜 내가 로체몰고 다니면서 경험하지 못한걸 경험하다 보니 아버님한테 너무 죄지은 기분이 많이 들더라고...

예전 쏘나타두 아버님이 LPG 천만원 주고 뽑은건데 내가 거진 다 몰고다녔고 중고차 처리할때도 내가 챙기고 해서 진짜 불효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이번에 차 뽑으면 진짜 잘 해 주고 싶었는데 맘처럼 안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