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본급 4.9% 인상안 지침에 어긋나”
금속노조가 산하 지부인 GM대우 노조와 임금합의안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2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GM대우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 타결안을 승인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기본급 4.9% 인상을 요구한 지침과 어긋난다는 이유에서다.
GM대우 노사는 앞서 지난달 17일 임금동결과 고용안정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상안에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66.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금속노조의 지침을 무시한 것이다.
금속노조는 그러나 유동성 위기를 겪는 GM대우가 산업은행에 1조원가량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점을 감안해 GM대우 노사가 조인식을 열 수 있도록 했다.
금속노조는 합의안의 유효성을 인정한 셈이지만 13일 조인식 후 중앙노조의 지침을 위반한 데 대해 징계 등 사후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박용규 금속노조 단체교섭실장은 "GM대우의 임금동결은 불가피한 점이 있지만 중앙집행위가 이를 정식으로 승인할 수는 없었다"면서 "임금동결안에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는지 등을 조사해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번 사태가 최근 GM대우 지부 조합원들 사이에 일고 있는 금속노조에 대한 불만을 키워 양측 간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한편 서영종 기아자동차 사장 등 기아차 사측 교섭위원 20명은 노조가 19년 연속 파업을 진행하고 임금협상이 장기화되는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노조는 12일 긴급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4일과 18일 교섭하자고 사측에 요청하고,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14일 6시간과 18일 4시간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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