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중국서 에쿠스의 사전계약을 시작, 본격적 수출을 시작한다.

현대차는 18일 중국시장에 에쿠스를 공식 론칭시키기로 했으며 이미 사전계약을 시작한 상태다. 에쿠스가 해외로 수출돼 본격 판매되는 것은 1999년 에쿠스가 처음 나온 이후 10년만이다.

당초 현대차는 5-6월경 선적을 시작하고 늦어도 7월엔 에쿠스를 판매할 생각이었으나 국내시장 수요가 생각보다 많아 생산에 한계가 있어 다소 늦어졌다.

지난 3월 신형 에쿠스가 나온 이후 현대차는 고급차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에쿠스 수출을 결정했으며, 이후 내년쯤에 시장상황을 살핀 후 미국에도 수출해 판매할 예정이다.

에쿠스 판매가격은 70-90만 위안(RMB)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화로는 1억2500만원에서 1억6000만원에 달해 한국보다 비싼 편이다.

중국 내 에쿠스 판매를 위해 현대차는 중국형 옵션 등을 개발해 장착했으며, 에쿠스 엠블렘도 국내 모델처럼 차량 앞 후드에 달린 것이 아니라 배지처럼 후드에 붙어있는 형식이다.

현대차는 에쿠스의 해외시장 진출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재외공관용으로 소량만 내보냈을 정도로 철저히 내수시장용으로만 포지셔닝했던 현대차의 초대형차를 해외에 내보낸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력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고급 대형차 부문서 다소 취약했던 경쟁력이 제네시스로 한층 높아졌으며, 에쿠스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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