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가면 마구로 팩에 포장된거 2덩이에 8천원 하는데

오늘 하계휴양상여금 받아서 직장동료들한테 내가 오늘 쏠테니 술한잔 하러 가자고 했는데

한명이 그럼 오늘 비싼것좀 먹을까? 하면서 참치횟집으로 감.

내가 바닷가에서 자라서 회라고 해봤자 자연산 광어가 요즘8만원정도

자연산 우럭이 씨알 큰놈으로 5만원정도.. 지금은 더 올랐을수도 내렸을수도 있겠지만

뭐 그렇게 생각해서 밑반찬(쯔케다시)도 있으니까 횟값 나와봐야 얼마나오겠어 했는데

와 씨.. 난 횟집 인테리어 그렇게 된곳 처음봤음

진짜 영화에서 보던 완전 일식집. 그리고 벽에 메뉴판 따윈없고

종업원이 카트끌고오면서 주문도 안했는데 바로 여러가지 음식들을 깔기 시작..

그리고 주문하시겠습니까?

니가 쏘는 거니까 니가 주문해.. 라고 하는데 뭘 알아야 주문을 하지

아니 제가 쏘는거니까 선배님들이 주문하세요...

그리곤 메뉴판을 보더니 아가미살이랑 뱃살뭐 이렇게 시키던데

뱃살은 회뜨면서 초밥으로 3인분정도 만들어달라는 둥..

그리고 뭐 존나 뜨끈뜨끈하게 데워서 먹는 일본술을 시키는데 아 존나 맛은 없는데

가격은 너무 비싸...

회가 나왔는데 평소 관심있던 여직원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잘먹을게요 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먹다가 모자라면 더 주문하셔도 되요...

이때까지 난 메뉴판을 못봤단 말이다!!!!!!!!!!!!

그렇게 7시부터 9시까지 먹다가 나와서 계산하는데 내가 휴양보너스로 40만원을 받았는데

이건 뭐 630000원이 나왔네? 물론 부가세 포함해서

같은 월급쟁이들끼리 알만도 하면서 후배 골탕먹일라고 존나 주문.. 하는 선배들 휴~~

2차에 가라오케 가자고 하는데 여직원이 급한일이 생겼다며 뻔한 레파토리로 가는바람에

나도 그냥 주저리주저리 변명 늘어놓고

버스타고 왔음.

아 내 피같은 돈!!! 카드값 어떻게 매꾸지

휴대폰비도 4달이나 밀렸는데 ..


차야기- 버스타고 집으로 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