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많으면 행복할것 같지? 아닌거 같아.

젊어서부터 한 직장에서 돈 꾸준히 모으고 나름 투자쪽에도 명석한 50대 국장도 항상 돈없다고 힘들다고 빌빌대.

딴엔 자기가 서민인 줄 알고있던데, 9억쯤 하는 일산 자이 70평인가 살면서 그러는건 말 다한거지?

예를 들어줄게 이런것 밖에 없어서 미안하긴 한데,


자신을 힘들게 하는건 자신의 욕심이지 가진 돈이 적어서인건 아닌듯 해.

115.86님은 아이디 바꿔서 매번 글을 남기시지만,(아디 바꿔쓰면 본인인줄 모르는줄 아나봐;)

삶의 위안이 모여가는 돈 보는 재미밖에 없다면 얼마나 불쌍한 삶일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나라에서 나름 집도 장만하고 좀 사신다는 분들이 거진 그런식으로 살아오신 분들이지

우리 아버지도 그랬고.

왜 중년 남성 우울증 비율이 높게 나오는건 이유가 과연 뭘까?

모을만큼 모으긴 했는데,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당췌 어떻게 쓰는지 방법을 모르니 삶이 허망한거야.


무조건 안쓰고 안놀고 아껴서 부지런히 모으는거, 자신이 즐겁기 위해 허비하는 거보다 쪼오끔 낫다고밖에 안보여.

115.86님 말대로 술먹고 흥청망청 친구들이랑 놀고 쓸데없는데 돈 쓰지 말아야 한다는것도 동의하지만..


사람이 시야를 넓혀서 살아야 돼.

돈 열심히 모으기만 하는거나 친구들이랑 노는데 빠진사람이나 우물안 개구리인건 똑같아.

당장 젊을때는 미래가 불확실하고 가진게 적어서 잘 이해 안 가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5~60여년 생을 살아오면서 딱히 생각나는 추억하나 없다는게 얼마나 불행한건지 잘 모르겠지?

이 글 쓰는게 이건 우리 아버지랑 술마시면서 자주 하는 얘기라서 그래.


늙어서 거동도 불편해지기 전에 여행도 종종 다니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 한번씩 들여다보면서
 
가끔씩 봉사활동도 다니는데, 우리 아버지는 봉사활동 다니실때가 제일 행복한 모습이였어.


술 마시는것도 나쁜건 아냐. 사회생활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는게 인맥이지.

아무리 우직하게 일 잘해봐. 미운털 박혀있고 눈에 잘 안띄고 묵묵히 있어봤자 알아줄것 같아?

남보다 일 못해도 좀 심하게 말해서 똥구멍 잘빠는 사람이 더 출세 잘하더라.

욕할것 없는게, 똥구멍 잘 빠는것도 능력이거든.


차를 너무 좋아하고 튜닝에 미쳐서 돈 펑펑쓰고 다니다 결국엔 튜닝이랑 차량 관리해주는 가게 개업해서

손님들이랑 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동호회 활동도 활발하게 하면서 돈도 잘 버는 그런 사람. 괜찮은거 같았어.

(내가 유리막, 언더코팅 했던 가게 사장님이지)


무언가에 미쳐본적 있어? 돈 버는거 빼구.

진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가 곰곰이 생각해봐.

나도 아직 답을 얻진 못했지만..



돈 모으는걸로 행복한건 언젠가는 끝나.

돈은 행복을 위한 수단이야. 목적과 수단이 뒤바뀐 세태가 씁쓸할 따름이지.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가 상세하게 계획을 짜봐. 무작정 돈만 모으면 어떻게든 되겠지 생각하지 말구.              

고등학교때, 대학때 공부만 열심히 파면 좋은 직장 얻을 수 있겠지 하고 생각하는거랑 뭐가 달라?

말 잘하는 사람 보면 보통은 끊임없이 자신의 인생에 관해 생각하는 사람이었어. 서류점수만 높은 사람이랑은 틀리지.



한줄요약: 돈 모으는게 다가 아냐. 어떻게 써야 자신을 위해 가장 효율적일지 고민하는게 더 시야가 넓은 사람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