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책장이 좀 푸짐해보인다

헌책방가서 존나 옛날책 3권샀는데

주인할아버지가

"음 이거 내가 최대한 싸게 줄게여... 음.. 최대한 싸게 해서..."

이러시길래 한 진짜 최소한 2만원은 부를 줄 알았다

"8천원만 줘여"

"넵ㄳㄳ 사장님 저 여기 단골이에여"

"옹야 또 와요 학생"


1981년식 칼세이건 코스모스랑  <- 요즘나오는 새책들도 있는데 돈삼만원 정도 줘야함

미디어관련된거 책 두개 해서

세권에 8천원 세개다 존나 두꺼운건데 암튼 곰팡이냄새나고 책 다 썩기 직전임

코스모스는 진짜 살려고 작정하고 간거라 헌책방 존나 복잡한곳 다 뒤져서 겨우 찾음

맨 구석 꼭대기 천장에 붙어있더라 사다리타고올라가서 먼지뒤집어쓰며 겨우 꺼내옴


암튼 책이란거 제돈주고 쌔책 살필요 없더라고
 
어차피 내용은 똑같고

헌책방가면 존나 좋은책들 존나 많고

특히 존나 좋은점은 존나 싸다는거

얼마전엔 엄니께서 1930년대에 만들어진 현진건이 쓴책도 3천원주고 사셨음


책 많이 읽는 편은 아닌데 어느새부터 관시미가 생겨서 막 모으고 읽고 하다보니

책장이 좀 가득차보인다

물론 몇권 없어 한 30권정도

집 서재에는 많은데 내가 읽는건 아니라서

내가 읽는건 과학서적 한 열권정도랑 전공관련 서적 한 열권

나머지 수필집이나 뭐 잡다한거 열권정도

판타지 이런건 안읽어


인천에 있는 배다리마을인데 여기 고속도로 낸다고 마을 이제 곧 없어진데

갈수있는한 최대한 자주 가볼거야 언제 없어질지몰라 귀한곳인데

사장님한테 여기 마을 업ㅂ어지지 않냐고 하니까

"무신소리여 앞으로 4~5년은 끄떡없어 자주 널러와여"



아시발 근데 내가 왜 차갤에 이렇게 긴 글을 쓰고 있는거지?


차애기 : 롤스로이스 컨버터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