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내 여친은 세상에서 벌레를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거든...

집에 좀 큰 벌레 한 마리만 들어와도 에프킬라를 뿌리고 생쇼하다가 뒈지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여 만지기도 싫어서...

근데 여친 차에서 오늘 문 열고 지갑 꺼내는데 바퀴벌레가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거야... 근데 아무리봐도 없어서 얘가 밤이라 잘못봤나보다 하고 있었는데 뒷좌석을 보니까 진짜로 있어서 나도 아주 기겁을 했지... 그래서 잡으려 했지만 손으로는 못 잡겠고 휴지꺼냈는데 이미 늦었어...

그래서 내가 운전석으로 자리를 바꾸고 어디 차세울만한 데 찾아서 세워서 잡을려고 가는 중에 내 팔에서 바퀴벌레가 기어가는거야...

"아악 팔에 붙었ㄷ# ㅃ"하고 소리를 지르고 팔을 파닥였더니 대시보드에 가서 붙길래 휴지로 잽싸게 캐치...

그래서 여친이 거기 안에 들어있나 열어보라고 해서 열어볼려고 하는데 왠지 다시 날아갈 것 같아서 꼭 쥐고만 있다가 차세우고 휴지뭉치를 열어봤는데...

없어... ㅠㅠ 그래서 10분여 뒤지고 뒤져서 기어가는 걸 발견하고 마침내 처리하긴 했지만 ㅜㅠ

횽들도 벌레 무서워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