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놔두고 나만 심부름 시키는 엄마를 죽이고 싶다. 토요일에도 공부를 시켜 자살하고 싶다."

엄마 안티 카페가 포탈 사이트에 개설돼 운영 중이란 소식이 알려져 네티즌들이 충격에 휩쌓였다.

10대 소녀가 개설한 것으로 밝혀진 이 사이트에는 100여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돼 있는 상태. 카페의 소개글에 따르면 소중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고귀한 어머니라는 칭호는 이미 타락했다며 우린 너희들의 노예가 아니야 XX들아 등의 문구가 실려있다.

문제는 사이트에 가입해 불만을 쏟아내는 연령층의 대부분이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아 성숙이 부족한 초등학생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자신의 학년 등을 밝히며 타인이나 가족과 비교당하거나 행동을 구속하는 상황에 대한 불만을 심한 욕설을 통해 배출해 내고 있다.

씨X, 쌍X 등의 욕설은 기본이고 부모를 죽이고 싶다는 끔찍한 생각들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이 격해지자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카페를 개설한 여학생의 신상과 사진을 찾아내 인터넷에 배포하기 시작했고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카페에 가입해 패륜아 집단이라는 글과 욕설을 남겨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다.

네티즌들의 집중 공격을 당한 해당 카페는 현재 가입회원 외에는 볼 수 없는 비공개 상태로 바뀌었으나 이미 많은 네티즌들이 글 등을 캡춰해 인터넷에 공개해 놓고 있다.

[최익호 기자]

이런 쳐죽일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