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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습하다가 걍 우리집 얘기도 찌끄려봅니다..

(118.32) 2009.07.25 11:19:52
조회 240 추천 0 댓글 6


뭐 세상에 어느 집이나 행복하고 완벽하다면 좋겠지만
경제적 요인같은 외부적인 것들로 평화가 방해받을 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구성원같이 내부에 문제가 있을수 있는거지..

지금 하려는 얘기는 내 얘기가 아니구 아부지랑 아부지의 아부지.. 그러니까 나의 친할아버지에 대한 야그임..
옛날엔 보통 공고/상고  인문계  이렇게 연합고사를 봐서 고등학교를 봤잖아?
그때 아부지 말로 상고는 지금같이 막장(?) 분위기가 아니라, 머리는 되는데 가정형편이 안되서 가는 학교였음.
왜냐, 그때만 해도 상고 졸업하면 바로 은행도 잘 들어가고 그랬으니까.. 돈버는게 우선이잖아.

울 아버지도 상고를 나오셨는데, 아버지에겐 당신에게 대단히 한심하고 무능력한 아버지가 있었기 때문임.
아버지께선 그때 힘들고 어려웠던 얘기를 가끔 옆에 앉혀놓고 해주시는데,
공부는 한겨울에 밖에 평상에서 천막치고 벌벌 떨면서 했고.... 이런건 뭐 당연한 얘기고
중요한거는 할아버지가 정말 가장으로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하는 책임감이나 의지가 전혀 없었다는거임.

결국 친할머니가 정말 이리뛰고 저리뛰며 시장판 구석에서 힘들게 돈을 버실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 시가 갑자기 떠오르네..
-----------------------------------------------

진주(晋州) 장터 생어물전(生魚物廛)에는

바닷밑이 깔리는 해다진 어스름을.

 

울엄매의 장사 끝에 남은 고기 몇 마리의

빛 발(發)하는 눈깔들이 속절없이

은전(銀錢)만큼 손 안 닿는 한(恨)이던가

울엄매야 울엄매.

 

별밭은 또 그리 멀리

우리 오누이의 머리맞댄 골방안 되어

손시리게 떨던가 손시리게 떨던가.

 

진주(晋州) 남강(南江) 맑다 해도

오명 가명

신새벽이나 밤빛에 보는 것을,

울엄매의 마음은 어떠했을꼬.

달빛 받은 옹기전의 옹기들같이

말없이 글썽이고 반짝이던 것인가.
---------------------------------------------
솔직히 돈을 벌어오지 않을꺼면 집에서 애라도 잘 보던가 살림이라도 해야하는데 그런것도 아니었다고 하네.
걍 밥먹는 잉여인간수준으로 아빠는 친할아버지를 평가하는듯..
암튼 그때 그 힘들었던 시절에 아버지는 동생 (나에게 작은아버지)을 꼭 대학에 보내서 이 가난의 고리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동대문상고로 진학함. 뭐 원서 쓸때도 그날 당일날 아슬아슬하게 혼자서 결정했다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학교에 못오시므로)

동대문 상고에서는 지금 울아부지의 정신력하고 리더쉽으로 연대장 (당시 교련했잖아요..ㅋㅋ)도 하고 아무튼 많이 노력해서
졸업 전 은행 취직통지서를 받는데 성공하심.
지금은 뭐 전국에 몇명 없을 고졸학력의 메이져 은행 지점장이 되셨는데,
유년시절의 뼈저린 시련이 지금처럼 강한 아버지를 만든게 아닌가 싶음. 뭐 이런식으로 생각해보면
어떤 상황에 닥치더라도 자기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해결방법이 나올수도 있는것이고,
아니면 계속 그자리에서 불알시계 덜렁거리듯 이리저리 맴돌기만 하던가..

얘기가 잠깐 딴곳으로 흘렀는데, 아버지는 아직도 할아버지를 정말 증오하심. (아버지 뿐만이 아니라 고모, 작은아버지도..)
세상에 애 국민학교, 중학교 졸업식날 맨 먼저 홀로 교문을 나서게 하는 부모가 어딨냐며
나에게 그때 아팠던 기억을 꺼내어 들려주시곤 하는데, 듣는 나로써는 참 씁쓸..
이제 할아버지도 돌아가실때가 되어 대소변도 못가리는 상태로 우리집에 계시는데,
아버지는 나한테도 어머니한테도 걍 신경 끄라고.. 알아서 죽던 기던 할아버지가 할꺼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아마 유년시절의 상처에 대한 되돌림을 지금 주려고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됨...

쓰다보니 내가 뭔 소리를 처음에 하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네..ㅋㅋㅋㅋㅋ
암튼 우리집에서는 이런일이 있었다 이거임....ㅋㅋㅋㅋ

차얘기:HYUNDAIKIAGMDAE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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