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마티즈 후속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GM대우가 경차시장에서의 ‘권토중래’를 확신하고 있다.

20일 GM대우에 따르면 마티즈의 출시 날짜가 다음달 말로 정해져 있고 현재 경남 창원공장에서는 마티즈 양산라인을 재정비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마티즈는 우리나라 경차시장에서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1인자였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기아차의 ‘뉴모닝’ 출시와 함께 권좌를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뉴모닝 출시와 맞물려 정부의 경차에 대한 혜택이 기존의 800cc에서 1000cc로 확대되자 소비자들은 배기량 800cc인 마티즈 대신에 배기량 1000cc인 뉴모닝을 선택했다. 이로 인해 뉴모닝은 경차 1위는 물론 월별 판매량 1위 모델에도 여러 번 선정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마티즈가 5만126대 팔리는 동안 뉴모닝은 무려 8만4177대가 판매됐다.

뉴모닝의 질주를 그저 곁에서 지켜봐야 했던 GM대우는 절치부심 끝에 배기량 1000cc급의 ‘역작’인 마티즈 후속모델을 준비했다.

아직 출시되지도 않았지만 초기 반응이 무척 좋다는 게 GM대우 관계자들의 말이다. 일단 마티즈 후속모델은 영화 트랜스포머에 오토봇 ‘스키즈’로 소개돼 국내 고객들에게 친근한 인상을 심는 데 성공했다. 지금 수십여대의 마티즈 후속모델 시험차량들이 서울 거리를 누비고 있다.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모습이 공개된 만큼 위장막을 벗은 모습이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

가장 눈에 띄는 것은 5도어이면서도 3도어처럼 보이도록 설계한 디자인이다. 뒷문 손잡이를 뒷좌석 유리 옆 기둥부분에 장착시켜 스포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측면 라인을 만들어냈다. 또한 다이아몬드처럼 생긴 헤드램프의 앞모습은 귀여우면서도 역동적이다. 모닝에 비해 전장은 4.5㎝만큼 더 길다. 내부 역시 공간이 넓어졌으며 차량 외부색상과 동일한 색상으로 실내를 장식했다.

GM대우측은 “기존의 마티즈보다 연비와 성능이 높아진 것도 강점이지만 가장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며 “빼앗긴 경차시장을 회복하기에 충분한 경쟁력을 지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GM대우 마케팅팀에서는 지난해 라세티 프리미어 출시행사처럼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파격적인 출시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