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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차중에 갑자기 엔진부에서 발화해서 엔진부 전소 되고..

현대사업소에서 견적을 뽑으니 1680만원..

차값만 1654만원 줬는데.. ㅡ.ㅡ;;;

차값이 1654만원이라는건... 09년 1월 이후 연비 개선모델이라는 말이죠??

정확히 2009년 1월 17일에 출고된 차량

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장마 직전의 후덥진 날씨였지만 기름값을 아끼려고 창문을 열고 주행했습니다.

그러다 집에 거의 다 온 상태에서 송풍을 켰습니다. 다들 아시죠?? 어떤형태인지..

근데 나오는 바람에서 좀 이상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필터를 갈아야 겠구나.. 생각하면서 팬을 끄고 무심결에 앞을 보고 있는데 보닛에서 흰 연기가 약간 올라 오네요.. 배터리 부분...

깜짝 놀란데다 급한 마음에 비상등을 켜고 중앙선을 넘어 핸들을 돌리면서 악셀을 밟았지만 악셀반응은 없더군요..

탄력으로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한서 병원 앞에 차를 어정쩡하게 세우고 보닛 해치를 열고 차에서 내리는데 연기가 펄펄펄 올라오네요. 

보닛을 열려고 했지만 열었다간 그 열기 때문에 화상을 입을 것 같아서 그대로 두고 뒤로 물러 서려는데

뒤에서 불붙었다!!! 라는 소리가 들리네요..

설마.. 하면서 가로 그릴쪽을 봤는데 불이 붙어서 타고 있네요..

그리고는 곧바로 보닛전체에 불이 올라왔어요

이때 시간이 6월 19일 오후 3시15분쯤이였습니다.

아오.. 보닛이 쇠로 되어 있는데 활활 잘도 타더군요..

급한 마음에 보닛 사이로 불길이 나오는 곳에 소화기를 뿌려 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구요..

소방차를 불러서 불은 껏는데 엔진부 전소...

시커멓게 완전 다 타버렸네요 

화재 진압했을때 시간이 3시25분에서 30분사이였습니다.

순식간에 주변에 엄청난 사람들이 모이더군요.

안다쳤으니 다행이다... 새차 같은데 결함있는건가 보네..

얼마나 탔어요?? 새차가 와 이르노, 현대꺼예요?? 등등...

이때 차량에 주유는 7/8 가량 남은 상태였고, 엔진오일은 10000키로에서 교체했고 12500정도탄 상태였습니다.

미션오일은 아직 손대지 않았구요.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고 있어서 각종 오일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일단 원인 규명을 위해 사업소에 입고를 시켰습니다.

입고 후에 보닛을 열어야 하는데 보닛 오픈 와이어가 녹아서 열리지가 않네요.

이런 저런 방법을 다 써보고는 가로그릴을 잘라 냈습니다.

내부를 이리 저리 살피던 현대사업소 측 관계자는 클락션이 교체 되어 있는것과 사이클론(흡기필터), 스트럿바가 장착되어 있는걸 거론하더군요. 사진도 한방씩 찍어 놓고...

분명히 클락션 문제도 아니고.. 흡기에 있는 사이클론이 있다는 이유 때문도 아니고,

스트럿바 문제도 아닌데 현대 측에서는 그걸 걸고 넘어질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엔진부에 손을 대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월요일에 보험사측과 함께 와서 규명을 해 보기로 하고 보닛을 덮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생각해 보니 너무나도 아찔한 일이였습니다.

시내에서 정차한 상태에서 화재가 났으니 다행이지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에 화재가 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집으로 이렇게 걸어 갈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재로 악셀 와이어가 녹아서 반응이 없는건 둘째 치더라도 브레이크에 반응이 없었다거나 조향장치가 멋대로 반응했다거나, 엔진룸의 열기가 실내로 들어왔더라면... 끔찍합니다.

이번 화재로 네비와 하이패스를 잃었네요 소방차 물 뿌렸는데 뜨거워진 유리에 물이 묻으니까 깨져버렸고.. 그사이로 들어간것인지.. 안에서 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물에 잠겨 있더라구요. 네비는 겉에만 물이 튀어서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하이패스는 완전 잠수를 한 상태라..

복구 불가능 할 듯 합니다.

뭐.. 이런 문제야 나중에 해결해도 된다지만.... 차 자체 보상이 문제네요..

현대사업소 쪽에서 동일증상이 있는지 알아 봤는데 제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동일차량의 동일 증상이 있었는데 말이죠.

당시에는 원인불명으로 결론이 났고, 보험사측에서 보상을 해 주기로 했으며,

현대측과 보험사 측 사이에서는 어떤 결론이 났는지 모르겠지만..

같은 차종으로 두번째 사례인걸로 봐선 자체 결함으로 봐야 하지 않습니까??

얼마후(6월25일) 동의대 자동차 학과 교수님께 의뢰해서 화재 규명을 했습니다.

고객만족 차원에서 현대에서 회사측 비용부담으로 의뢰신청을 했더라구요.(의뢰비용 100만원..ㅡㅡ^)

보험사 측이랑 현대 관계자들이 다 보는 데에서 했죠.

퓨즈 확인부터 의심되는 부분을 모두 검사하고 정밀확인을 위해 사진도 많이 찍어갔습니다.

그로부터 몇일 뒤.. 그러니까 7월 10일에 결과가 나왔는데 원인 불명이라고 하네요.

이런.. 화재 원인은 미상이고.. 차량 수리 견적은 1680만원 나왔는데..

소비자만 억울하네요..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 법적으로 제조사의 책임이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고로 현대측에서는 배상을 해야 할 아무런 책임이 없다 라고 현대측에서 말하네요.

추가로 원인 규명도 법적으로 사용자가 해야 하는데 회사측에서 회사비용을 들여서 한것이라고 하구요..

사용자 입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한번도 아닌 두 번째 엔진룸 발화 문제라면 제조상의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번에 아반떼LPI와 페이스리프트 한 차량을 출시하고 지금 불티나게 팔린다고 인터넷에 기사가 뜬걸 본적이 있는데..

LPG 차량에 불이 났다면.. 아오.. 끔찍합니다.

이 일을 어째 하면 좋을까요??

보험사와 협의해서 자차 처리를 할 계획인데 전소처리를 하면 1650만원을 지급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차를 구입하는데에는 차값외에도 취득세랑 등록세도 다 다시 내야 하잖아요..

올라간 보험할증도 고스란히 제 몫이 될것이구요.

아무리 뽑기를 잘못했다고 하지만.... 이건 좀.....ㅡ.ㅡ;;;

아반떼.. 정말 잘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일을 겪고 나니...

다른 자동차 회사도 똑같겠지만..

글쎄요.. 꼭 아반떼가 아니더라도 현대차를 다시 살 엄두가 안나네요..

아래는 관련 사진이구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ㅜㅜ

좋은 방법 있음 쪽지좀 주시구요... 이 사실을 많은 사람들께 알리고 싶어서 같은 글을 자주 올릴 생각입니다.

같은 글이 끌어 올림 되어 있어도 양해 부탁드릴게요.

혹시라도 안된다고 하심 바로 삭제 하겠습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