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가끔 뻘글 싸지르고 가는 꼬마횽이다.
오늘은 그냥 교양지식 수준에서 GMLAN이라는게 뭘 의미하는건지에 대해 말해볼까 해.



GMLAN이라는건 사실 GM 규약에 따르는 CAN을 의미하는 것이지.
CAN은 Car Area Network의 약자야. (Local Area Network을 LAN이라고 부르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지.)


왜 이런 CAN이라는 네트워크가 필요해졌을까...에 대해서 예를 하나 들어보자.

MDPS에서 속도감응 가변 에포트 기능을 만들고 싶어.
그럼 차속 data가 필요해지지? 몇kph에서는 얼마, 몇kph에서는 얼마 이런 기준이 있어야 하니까.
방법은 두가지가 있어. MPDS모듈에 속도계를 다는 방법, 속도를 아는 다른 센서나 ECU에 선을 따서 연결하는 방법.
당연히 후자의 비용이 적게 드니까, 후자로 가야하겠지?
이래저래한 필요성에 의해 MDPS와 EMS(엔진ECU)를 연결했다고 치자.
(차에서 차량의 속도를 가장 정확하게 알고 있는 곳은 ABS나 ESC의 ECU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속도는 엔진에서 넘어오는 신호를 많이들 쓴다.)

어라? 차를 만들다보니 일정속도가 되면 자동차 문을 자동으로 잠기게 하고 싶어.
그럼 도어락 - 엔진ECU를 또 연결해야겠지? -_-

속도감응형 서스펜션을 적용해야 되는데 또 속도가 필요하네. 또 EMS에 선을 따서 연결해야겠지? -_-
그러고보니 기본을 또 까먹었네. 속도계에도 속도를 표시해야 하잖아.
자. 속도라는 정보 하나를 이렇게 많은 곳에서 필요로 한단 말이지.

그렇다면 차에 있는 그 수많은 센서신호들과 각종 추정정보들을
필요할때마다 다 개별적으로 선을 따서 연결한다고 생각해 봐.
당연히 작업하기도 ㅈ같아지고, 조립성 떨어지고, 센서 공용화가 어려우니까 원가상으로도 문제가 생기고.


그래서 생겨난 개념이 CAN이라는 것이야.
차에 있는 각종 sensor류, 각종 ECU (ECM, TCM, BCM, EBCM 등등) 등등을 단 두줄의 CAN이라는 공통의 버스라인에 물려놔서,
CAN이라는 한 bus line에 모든 디지털 신호들이 집약된채 돌아다니게 하는 거지.

차종별로 적용 정도가 약간씩 틀리기는 하지만, 엔진만 봐도 rpm, 엔진토크, 스로틀포지션, 추정차속, 추정경사각, 연료분사량, 공기유입량, 각종온도계 신호, 연료나 오일등의 게이지, 각종 에러코드 등 수십수백개의 신호들이 이 CAN으로 흘러나오고, 또 흘러들어간다. 이 외에도 브레이크스위치, 라이트스위치, ABS-ESC 센서들(휠스피드, 요-G센서 등), 스티어링 각도 센서등 섀시계통의 각종 센서값과 추정값, 이외의 각종 편의사양들 (도어락, 각종 음원 볼륨, 실내조명, 이모빌라이저 등)의 작동상태 등도 상당수 CAN에 물려있다. 니들이 정비소에서 스캔 찍어보는것도 다 이 CAN라인상의 특정 주소에서 흘러나오는 에러코드를 읽어보는 것이고.

CAN이라는 라인에 수백 수천가지의 신호들이 다 돌아다니고 있어. 당연히 여기서 일종의 규약-체계가 필요하겠지?
따라서 자동차 메이커별로 이런 규약들을 정해놓는다. (예로, 1번지는 차속신호, 2번지는 스티어신호, 3번지는 브레이크스위치....xx번지는 도어락 신호... 이런식으로.)
이 중, GM에서 사용하는 규약대로 꾸려진 CAN 시스템이 바로 GMLAN이 되는 것이지.


CAN이라는건 워낙 세계적인 대세라서
전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들이 CAN시스템에 기반한 통신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러한 고로, GMLAN이 타사 CAN시스템보다 더 좋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야. 회사별로 그 회사 나름의 CAN체계가 있으니까. 물론 관리로 먹고사는 GM이니만큼 GMLAN 규약역시 매우 체계적이긴 해. 하지만 일반소비자들에게는 별로 와닿는 부분은 없을거야.



J300에 대해서 최초로 GMLAN 적용이 되었다...라는 말은,
GM대우의 차가 GM그룹의 일원으로써 좀더 GM의 표준에 가까워졌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