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정묘정 기자 = "주거지 한복판에 고속도로라니,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28.57㎞)을 둘러싼 <U>청라지구</U>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

사업 구간 가운데 청라지구를 관통하는 4km가 지상도로로 설계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바로 옆에 고속도로가 들어설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건설 예정지 부근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은 청라지구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와 <U>국토해양부</U> 등에 도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것은 \'사업비가 너무 많이 들어 수용하기 어렵다\'라는 대답뿐이다.

A아파트의 입주예정자 모임 관계자는 13일 "방음벽을 설치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 나온 유일한 대책"이라면서 "방음벽 세워봤자 5층 높이 정도밖에 안 되는데 40층짜리 아파트에서 나머지 주민들은 어쩌라는 거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기존의 고속도로도 지하화하는 추세인데 새로 도시를 개발하면서 청라지구를 반토막 내는 지상도로를 설계한 발상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곧 착공한다는 소문이 무성한데 그 전에 지하화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청라지구 주민들은 <U>행복추구권</U>을 박탈당하는 셈"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초 지상도로로 설계됐던 구간 가운데 국제업무지구를 지나는 1.9km는 토지공사가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지하화가 검토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불만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국제업무지구의 경우 고속도로 관통에 따른 업무단절이 우려돼 지하화 비용을 부담키로 했다는 것이 토공 측의 설명이지만, 입주예정자들은 "밤에는 아무도 없는 국제업무지구는 중요하고, 24시간 사람이 사는 주거지는 중요하지 않단 말이냐"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국토부와 토공 측은 각기 \'우리 소관이 아니다\'라며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토공 측이 지하화 비용을 모두 부담한다면 모르겠지만, 그 전에는 정부나 민간사업자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토공 관계자는 "지하화는 고속도로 사업시행자인 인천김포고속도로㈜의 소관일 뿐 토공은 사업비를 부담할 의무가 전혀 없다"라고 반박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2014년까지 총 1조13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인천시 중구 신흥동~청라지구~검단~김포시 양촌면을 잇는 구간에 왕복 4~6차선 유료도로로 건설되며, 최종 노선 협의를 마치는 대로 착공할 예정이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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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집값올려준다고 해서 지금 청와대 있는 사람 뽑은지도 모르지만 ㅋ

고속도로/고속화도로 옆에 집사서 살고있는 수도권 사람은 다 호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