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바이올린 눈팅하다 댓글들 보여 댓글 달았음메.

현 26세인데 12세때 국딩으로 처음 트럼펫 만져 봤음 물론 학교 밴드부.
 
처음 만져본건 야마하 싸구려 초보용 은색 트럼펫이었음 모델명 그딴건 모르던 시절.

어릴때부터 그런거 좋아해서 부모님 몰래 국딩때부터 혼자 했음

부모님 두분 다 초등 교사라 금새 뽀록남 (밴드부 담당선생님이 아빠친구 크리)

그래도 졸라 꾸준히 몰래 했음

중학교 지나 고등학교때까지 계속 몰래 했는데 밴드부 담당하는 음악선생님이 1st 시켜주면서 콘 새악기 하나 선물로 사줌

2002월드컵때 고3이었는데 그거 졸라 부모님 몰래 매일 닦고 그러다가 월드컵 응원하려고 들고왔다가 걸렸음 ㅠㅠ

아부지가  뭐냐그래서 사실대로 얘기했더니 불어보라 하심. 집에서 그동안 해왔던거 살살 불어드렸더니 허락은 하심.

하지만 음대가고 싶다 했더니 밥굶는다고 공대가라고....

문과였는데..교차지원 크리.. 동국대 붙었지만 지잡대 공대 건축과선택....

하지만 전국 공모전에서 상도 세개나 탔고 나름 재미 붙이면서 살고 있음

지금 건축과 5학년 마지막 학기 남겨두고 취업걱정중임 ㅠㅠ

트럼펫은 시간날때마다 한적한데 차끌고 가서 불고 가끔 여자친구한테도 불어주고 함.

집도 강원도라 서울갈일 별로 없는데 서울가면 항상 들리는데 있음.

거긴 바로 코엑스 야마하 악기..거기 있는 번쩍거리는 트럼펫을 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주륵주륵 ㅠㅠ

취직해서 돈 모아서 꼭 좋은 악기 하나 마련하는게 내 작은 소망임

지금까지 맵시콜라의 뻘글 이었습니다.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