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 자동차경매장, 중고차 수출단지가 결합된 국내 최대 규모의 중고차복합단지가 인천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화홀딩스의 자회사인 동화디벨로퍼(대표 정대원)는 9일 동화기업 본사에서 중고차업계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고차매매복합단지(가좌 매매단지) 개발 간담회를 열었다.

동화디벨로퍼는 간담회에서 인천 서구 가좌동에 보유한 1만9000평방미터 토지에 중고차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동화디벨로퍼는 현재 단지 기초 설계는 끝난 상태이고 세부 설계가 완료되면 올 가을 착공 및 분양에 들어간 뒤 2011년 2월에 개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화디벨로퍼에 따르면 연면적 8만8785평방미터의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만들어진 가좌 매매단지에는 91개 상사가 입주해 총 3600여대의 차를 동시에 전시될 수 있다. 이 단지가 완공되면 대전오토월드를 제치고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단지라는 타이틀을 가지게 된다.

또 중고차 입고부터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단지 전문 컨설팅업체인 아이엔씨알이 운영하는 이 시스템을 통해 단지 내 입고 내의 차의 이력을 관리하고 성능 검사 및 정비 등의 과정을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간 입주 상사 및 소비자에게 공개된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실시간으로 실제 매물을 확인할 수 있어 소비자를 현혹하는 미끼매물이 사라질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

이 단지에는 2000평 규모의 경매장도 들어선다. 자동차 보유자들은 경매장에 차를 출품할 수 있고, 회원사인 입주 상사는 이 곳에서 차를 낙찰받아 판매할 수 있다.

아울러 이 단지는 4개의 인천항만을 배후에 두고 있어 향후 한미 FTA, 한EU FTA가 비준·체결되면 수입 중고차 도매시장 역할도 맡을 것으로 동화디벨로퍼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가좌 매매단지는 자동차 복합문화단지인 오토 콤플렉스 개념으로 건립된다”며 “이 단지가 중고차거래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씻고 선진형 자동차거래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