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옛날에 사겼던 여친이 과 후배였는데..
그 여자애가 날 무척이나 사랑했지.
나도 좋아하긴 했는데 당시 내가 애인이 있어서 사귀진 못하고
어쨌든 그렇게 어영부영 속앓이만 하고 살다가

이 여자애가 울과 남자선배새끼의 적극구애로 잠깐 사겼는데
사귈때도 나한테 가끔씩 문자보내서 나 생각난다고 못잊겠다고.. 그래서 나도 솔직히 많이 생각나고 해서 이 애에 대한 감정을 떨치지 않았지.
체질상 양다리는 싫어서 난 사귀던 여친이랑 헤어지고,
어찌하다보니 그 애도 그 선배랑 헤어지고 결국 어떻게 타이밍이 맞아 그 애랑 결국은 사귀게 됐었지.
사귀고 한,두달은 존나 행복했지만....
문제는 그러던 어느 날 이 애랑 이야기하다가 우연찮게 말 실수로 나온 잠자리 이야기..
자꾸 우물쭈물대길래 내가 당황하면서 그 새끼랑 잤었냐고 물으니까..
이야기 끝에 여자애가 그 남자선배새끼랑 잤었던 걸 듣게 됐지...
물론 그 애가 그런 말을 하기가 쉽지가 않았다는 걸 알아.. 나한테 너무 미안해서 거짓말 할 수 없었겠지..

하지만 나는 정말 그때 하늘이 무너진다는게 어떤 느낌인지 태어나서 처음 느꼈다.

선배 새끼도 나랑 같은 과라 셋이서 맨날 학교에서 보는 얼굴인데
그때부터 난 완전 무슨 정신병 걸리는 것 처럼
눈 뜨고 일어나면 그 생각부터 시작해서 그 날 하루가 끝날때까지 그 생각만 들 때도 있었어.

무엇보다 큰 절망감은, 그 선배랑 사귀고 있을때도 나한테 연락해서 못잊겠다는 둥, 보고싶다는 둥 개소릴 다 해놓고
정작 그 놈의 요구에 응한 그 애가 정말 한편으론 배신감에 치솟았다..
사귀지 않았을때는 몸은 떨어졌지만 항상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다라는 생각으로 살았는데..

담배도 생전 안피다가 이 시기에 피기 시작해서 아직도 피고 있다.

난 맨날 짜증나고 그것때문에 생전 안싸우다가 싸우기 시작했고, 맨날 울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죶같애서 마지막으로 싸웠을때 그냥 헤어지자고 했다.. 또 울고
학교에서 만나서 또 울고 울고 시발 머 어쩌라고..... 글 적다보니 존나 길어졌네.... 그냥 존나 이런 일이 있었다..

웃긴건 그렇게 헤어지니까 내가 나쁜놈이 된거지.. 전후사정 한개도 모르는 걔 친구들은 나 욕하기 바쁠테고...

아 몰라 섹스가 뭐길래 凸.... 하지만 좆같은 건 어쩔수없다..
니 여자친구랑 잤던 놈이랑 맨날 만나고 인사한다고 생각해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