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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스쿨에서는 어떤 걸 가르칠까?

꼬마(219.253) 2009.07.10 10:06:21
조회 2752 추천 0 댓글 7

자. 오늘은 이른바 드라이빙 스쿨에서 어떤 것들을 가르치는 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보도록 하겠음.


1. 짜세
뭐 여러번 강조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부분이야.
모든 스포츠의 기본이 자세이듯, 운전도 마찬가지니까.
드라이빙 포지션, 운전 자세에 대해서는 예전에 쓴 글이 있으니까
관심있으면 다시 함 찾아보던가.
좀 뼈대있는 드라이빙스쿨에서는 자세 불량하면 절대 차에 안태워준다.

 

2. 노면한계
스포츠 드라이빙 (또는 시험운전)의 핵심은
차량성능을 차량-노면이 가지는 한계까지 끌어올리는데 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타이어)


노면한계는 방향에 따라서 크게 두 종류로 나눌수 있다. 종방향 한계와 횡방향 한계
종방향은 말그대로 발진 - 제동에 사용되는 개념이고,
횡방향은 말그대로 선회주행시 사용되는 개념.

노면한계에 이르면, 제일 첫번째 반응이 타이어에서 전해져온다. 끼이이이이이이이익 비명을 질러대지.

사실 이런 주행을 공로에서 하기는 많이 힘들기 때문에 (특히 횡방향 한계주행은 더더욱)
주로 서킷같은곳을 빌려서 하게 된다.

 

3. 서클놀이
횡방향한계주행에 대한 기초를 습득시키는 프로그램인데,
서클을 도는게 제일 기초적인 부분이지.


지름 30m~50m 정도의 원을 그려놓고, 원 반대방향으로 차 두대를 세운 뒤,
두명의 드라이버에게 꼬리잡기? 를 시키는 형식이다.

악셀 많이 밟으면 무조건 따라잡을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노면한계에 딱 걸친 속도로 인코스를 지키는 차가 꼬리를 잡게 되어있지.
조금만 깊이 밟으면 차가 원 바깥으로 밀려나면서 순식간에 꼬리를 물리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안밟아도 속도가 느려서 잡히고.


타이어가 졸라 빨리 닳아 없어진다는것만 제외하면 상당히 교육효과가 큰 프로그램이지.
딱 5분만 해보면 차량-타이어의 한계성능이 느껴지고, 악셀 조절이 왜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으니.


 

4. 한계 이후에서의 대처방법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립주행이 드리프트턴보다 통과속도가 높기 때문에,
실제 랩타임 등 이른바 운전실력은 노면한계를 얼마나 아슬아슬하게 걸치느냐에 달려있어.

문제는 사람이 항상 퍼펙트하게 노면한계를 99%까지 쓸수 없다는 데 있지.
조금 벗어날 수도 있고, 조금 못미칠수도 있다.
따라서 드리프트 등의 묘기 차원에 앞서서, 드라이버와 차량의 보호를 위해 카운터스티어 등
차량이 한계를 오버한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가르치게 되지.

주로 전륜차를 많이 타니까 전륜차의 예를 들자면
노면한계에 걸쳐서 선회 중에 동승석에 탄 교관이 사이드를 당기거나,
좌우 비대칭 노면(한쪽은 아스팔트, 다른한쪽은 타일 등.. 미끄러운 노면)에서 급제동을 시켜서,
의도적으로 차량을 오버스티어 시킨 이후 악셀-브레이크-스티어링을 통해 차량의 자세를 바로잡게 하는 방법을 쓴다.


영화나 만화에서 보는것처럼 쉽지는 않다. 조금만 타이밍이 늦거나 양이 모자라면 차가 휙 돌아버리거든.


 

5. 슬라럼, 레인체인지
콘을 일자로 쭉 세워놓고 콘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테스트 머뉴버를 슬라럼이라고 한다.
레인체인지는 고무콘으로 차선 변경 코스를 그려놓고 그걸 빠져나가는 머뉴버를 말하고.

기본적인 노면한계에 대해 어느정도 학습이 되고 나면 이런 슬라럼이나 레인체인지 테스트를 많이들 하게 되는데,
앞에서도 이미 배웠던 한계주행-악셀조절과 더불어 \'코스를 보는 능력\'의 기초를 배우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코스를 얼마나 잘 보는가와, 얼마나 제때 스티어링-가속하는가에 따라 차량 밸런스 차이가 커서 통과속도에 차이가 나게 된다.


 

6. 짐카나
자그만한 미니트랙 서킷을 도는 것을 일명 짐카나라고 부른다.
(이름이 생각이 안나는데 그 거시기 땅에 붙어가는 미니카 있잖아? 그런 코스.)

주로 저속에서의 차의 선회감각을 익히게 하는 교육이다.

저속이지만 그만큼 코너가 꼬불꼬불하고 급하기 때문에, 금방 노면한계에 도달해서 타이어가 소리를 질러대지.
아웃인아웃 하기에는 차로가 좁은 편이지만, 정해진 레인을 정확하게 따라나가는 법을 배우는거지.


 

7. 서킷주행
위에서 말한 것들을 어느정도 소화하고 나면 그때서야 서킷에서 주행을 한다.

클리핑포인트의 개념과 아웃-인-아웃 등 본격적인 서킷 훈련을 하는거지.
(클리핑포인트는 C.P라고도 부른다. 아웃-인-아웃으로 짠 코스에서 이상적인 인코스 지점을 의미하는 말이고, 무조건 이 점을 지나는게 코너 탈출속도가 가장 높아진다.)

서킷주행은 실제로 암기력 테스트라고도 볼 수 있는데
각 코너별로 진입가능한 최대속도, 브레이킹지점, 진입 기어 단수, CP지점, 최대탈출속도 등을 다 외우고 익혀야 이른바 \'best lap\'을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코너별로 이걸 반복적으로 훈련하다보면 대충 어느정도 코너에서 어느정도 컨트롤을 해야하는지 감이 잡힌다.

 





요새 아마 용인서킷은 사용하기가 많이 힘들 것이고
(예전부터 각종 행사니 이런것들이 너무 많았다. 비싸기도 하고. 최근에는 개보수도 계속 하고 있고.)
태백 정도가 추천장소. 경치도 좋고, 가는길도 즐길만 하고, 맛있는것도 많으니 오가는 길도 그닥 지루하지 않을거고.


서킷 사용료 자체는 그닥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며,
사실 부담스러울수 있는건 타이어가 좀 그래. 빡세게 뛰면 반나절 안에 타이어 앞뒤 다 아작나니까..


국내에서도 아마추어들 대상으로하는 드라이빙스쿨이나 레이싱스쿨 검색해보면 몇군데 있다.
총알 좀 있으면 이런 데 통해서 교육 받아보는것도 재밌을거야. 2~3일정도 서킷대여료 포함해서 한 200정도 들려나??



운전 즐긴다면 서킷은 꼭 한번 뛰어볼만 해. 정말 재밌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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