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린 차가 따로 있나?

내가 10년 몰고 다닌 엑센트. 나는 지금도 그 차를 훌륭한 내 차였다고 생각해.
뭐 초보시절부터 몰아서 여기저기 긁힌데도 많아 낡아보이긴 했지만.

1억 짜리 차는 1천만원짜리 차보다 절대적으로 우월하냐?
그런 식으로 따지면 너는 어떤 존재냐?
너는 구리지 않은 존재니?

구리고 어쩌고 하는 순간 너부터 구린 존재가 된다.

여기서 까고 어쩌고 하는 거는 원래 품평 혹은 critic의 본질이 그런 거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 팬텀도, 벤틀리도, 비머나 아우디도 깔려면 까는 거지

게다가 가치관의 차이도 있거든
비용 대비 효과를 중시하는 사람 눈에는 확실히 이 나라에서 외제차 타는 게 까일만한 짓이지
외국에서의 그 차들 가격을 생각하면 말야.

하지만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외제차를 선택하는 게 가치있는 거거든
이 가치관의 차이가 여기서 충돌나는 거, 그것도 당연한거야.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CIVIC으로 자기표현이라면... 나로선 이해가 안되기는 함)


그거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는 바보짓이지만.

여튼 구리네 어쩌네 하는 애들이 제일 구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