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DB＞

<U>두산 베어스</U>와 히어로즈 간 <U>프로야구</U> 경기가 열린 지난 1일 <U>목동야구장</U>. 사진기를 든 여성 여럿이 야구장 외야 양쪽에 모였다.

난간에 매달리다시피 한 이들은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칠 수 없다는 듯 쉼 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외야 끝자리는 경기를 관람하기에는 불편하지만 불펜에서 몸을 푸는 선수들을 보기엔 명당이다.

일찍이 외야에 자리 잡은 이민경 씨(27)는 "야구 때문에 카메라를 샀다"며 "찍은 사진은 <U>싸이월드</U>에 수시로 업데이트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가진 카메라의 가격은 렌즈를 포함해 대략 700여만 원. 야구를 위해 아낌없이 쏟아붓는 이 \'야구녀(野球女)\'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매일경제신문은 1일 여성들끼리만 야구장을 찾은 70명의 여성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무려 75.7%(53명)의 여성이 올 시즌 5번 이상 야구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중 10번 이상 야구장에 온 여성은 38명으로 전체 중 54.3%에 달했다.

30번 이상 경기장을 찾은 \'야구장 죽순이\'도 6명이나 됐다.

"블링블링 임재철"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열광적인 응원을 펼친 홍미연 씨(19)는 "올 시즌 벌써 16번째"라며 "(임재철 선수가)유부남이지만 가정적인 모습을 더 좋아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혼자서 야구장을 찾은 이는 단 2명으로 여성들은 대부분 친구 두세 명과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특히 마음맞는 단짝 친구 1명과 함께 주로 둘이서 야구장을 찾는다고 대답한 여성들은 38명으로 전체 중 54.3%나 됐다.

20대가 절대 다수(82.8%)인 가운데 20대 초반(20~24세 이하) 여성이 과반수(57.1%)로 가장 많았다.

예전과는 달리 여성들이 야구장을 찾는 심리가 궁금했다.

히어로즈의 심윤섭 응원단장은 "최근 여고생팬들까지 등장하며 여성들끼리 야구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U>월드베이스볼클래식</U>(WBC) 이후 두 배 이상 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44.2%가 "WBC, 올림픽 등에서 한국대표팀의 활약에 영향을 받았고, 좋아하는 선수를 보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목동야구장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산다는 대학생 황보정 씨(20)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내용 때문에 야구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2005년 탤런트 <U>홍수아</U> 씨는 유니폼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다이내믹하게 공을 뿌려 \'개념시구\'를 탄생시켰다. 개념시구는 이제 개념패션으로 진화했다. 야구에 중독된 그녀들은 홍씨처럼 야구모자와 유니폼 상의에 편한 단화를 신고 야구장을 찾는다.

평균 세 시간 진행되는 야구경기를 편하게 즐기면서 동시에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경기도 수원에서 1시간 30분 동안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김영미 씨(24)는 "<U>김현수</U> 선수가 너무 좋다"며 그의 유니폼을 자랑했다.

야구모자와 유니폼 상의를 착용하는 것이 보편화된 반면 하의는 각자의 스타일대로 다양한 패션이 존재한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면서 청치마가 대세다. 여기에다 구단 마스코트가 들어간 귀여운 머리띠까지 착용하고 막대 풍선 두 개까지 들면 \'야구녀\' 패션이 완성된다.

\'야구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여성팬들을 잡기 위한 각 구단의 마케팅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 베어스의 \'퀸스데이\' 이벤트. 매월 특정 목요일에 실시하는 이 행사에서 선수들은 여성팬들을 위해 분홍색을 입고 경기를 펼친다. <U>김정균</U> 두산 마케팅팀장은 "분홍색 유니폼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덕분에 유니폼 전체 매출이 작년 대비 40%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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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BMW 열쇠고리를 빙빙 돌리며 응원해라

압구정 홍대에 클럽이나 쳐돌아다니는 몸매쩌는 된장녀들 보다는

저런애들이 진국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