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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고성능일 뿐이고.’
정유업체들이 일반경유보다 ℓ당 50원 가량 비싸게 팔고 있는 고성능 경유제품들이 연비 등에서 일반경유와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석유관리원이 지난 1년간 SK에너지의 ‘솔룩스 디젤’과 GS칼텍스의 ‘프라임 경유’를 대상으로 성분 분석 및 5000㎞ 도로주행 평가를 실시한 결과 엔진의 청정성과 배출가스 등은 일반경유보다 개선됐지만, 엔진출력과 연비는 비슷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엔진출력 향상 정도는 솔룩스 디젤이 일반경유 대비 0.4%, 프라임 경유가 0.1%에 불과했다. 또 연비개선 정도는 솔룩스 디젤의 경우 0%로 일반경유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프라임 경유 역시 1%에 그쳤다.

다만 고성능 경유는 일반경유보다 세탄가가 높고, 황 함량은 낮았다. 세탄가는 디젤엔진에서 연료에 불이 붙는 성질(착화성)을 나타내는 수치로 너무 낮으면 엔진 시동성이 저하되고 매연이 다량 배출된다. 황 함량은 솔룩스 디젤의 경우 1㎏당 3㎎의 황분이 함유돼 일반경유(6㎎)의 절반 수준이었고, 프라임경유도 ㎏당 4㎎으로 일반경유(7㎎)에 비해 훨씬 적었다.

지경부는 산·학·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고성능 디젤이 일반경유보다 품질·성능은 개선됐으나 고급 휘발유와 달리 차량 성능에 대한 차이는 뚜렷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