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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가는 이야기 - 꼬마횽이 경험해본 외제차 소개

꼬마(121.253) 2009.06.17 13:42:08
조회 6145 추천 0 댓글 23

내가 대놓고 타본 (짧게 하루이틀이라도 풀가속-풀브레이크-풀핸들링 등..) 차량이 대략

Benz        B,C,E 클
BMW        Mini, 320, 335, 530, X5(3.0디젤)
AUDI         A4, A6, TT
폭스바겐   Fox, Polo, Golf, Passat, Tiguan
오펠         Corsa, Astra, Vectra(인식냐 전신)
볼보         S80, XC60, XC90
푸조         206, 307
시트로엥   C3, C4
르노         Clio, Megane
SEAT       Ibiza
Fiat          Panda, Punto
Ford        Mondeo, Focus
도요타     아이고, 야리스, 코롤라, 프리우스, RAV-4, 랜드크루저(Prado), 프리비아
미쓰비시  랜서, 아웃랜더
혼다         씨빅
마쓰다     마쓰다3, 마쓰다6
닛산        패스파인더, 카쉬카이, 알티마
그외 미국 차들... 지프 컴패스, 캐딜락 CTS, 에스컬레이드 등등..

빠진 메이커가 또 있으려나? 연식은 조금씩 variable 하고.... 뭐 대충 이정도 쯤 되는데.

위에 적힌 차들의 공통점이 뭘까?
나름 세계시장 (특히 유럽-북미)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각 체급별 대표차종이라는 거지.
자동차업계에서 일하다보면 다양한 경로로 위의 차종들을 접하게 돼. 벤치마킹의 주 대상이니까.
(예로 i30 같은 걸 개발한다고 가정하면, 유럽전략차종이니만큼 VW golf, Opel Astra, 시트로엥 C4 등이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각 성능들을 벤치마킹 차량과 비교해가며 동등 내지는 우세 수준으로 만들어나가는 거지.)


내가 경험해본 차들 중에 나름 인상깊었던 차 몇몇에 대해 소개를 해 보도록 할께. (국내에 흔한 차들은 빼고.)
일단 내 의견을 감상하는데 앞서, 참고용으로 내 취향을 간단히 쓰자면.

(37세, 마누라에 딸 하나 세식구)
1. 스포츠카는 싫어한다.(차가 성능이 아무리 좋아봐야 비실용적이면 그냥 부자들 장난감일뿐.)
2. 소형차-해치백을 좋아한다. (173cm. 체구도 그닥 크지 않고, 나이먹도록 주말 제외하면 맨날 혼자 타고 다니니.)
3. CVT 혐오, 하이브리드 혐오. (보통 둘이 함께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전의 맛이 너무 저질이다. 아직은 연비좋대봐야 디젤이랑 비교하면 별 차이도 없고.) 
4. 프리미엄급 차는 관심없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내 경제력에 한계가 있으니.)
5. 승용 디젤 원츄. (실용대역 성능 좋고, 연비 좋고. 좀 시끄럽다지만 시험차 10년 타면 귀가 막귀가 되어서 아무 무리가 없다.)
6. 후륜차 별로 안좋아한다. (겉멋 들어서 후륜후륜 하는 애들 많은데, 확실히 전륜보다 안정성은 떨!어!진!다! 시험운전 자주 하다보면 후륜차가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럼 시작.


오펠 Corsa
국내에 이런 차 있으면 개인차로 꼭 쓰고 싶다.
작고, 날렵하고, 탄탄하다. VW Polo와 동급이지만, 폴로의 깍두기 디자인에 비하면 보는 즐거움도 훨씬 낫다.
주로 탔던 모델은 1.2 가솔린 MT 모델이고. MT 소형차 기준으로는 출력도 그닥 갑갑하지 않다. (잘나가진 않는다. 쩜육은 확실히 잘나간다만.)
작은 차일수록 핸들링이 재밌다고 평가하는 나는 이런 차가 CTS, 530보다 재미있다고 생각하거든.
섀시 전반적인 균형감이 굉장히 좋고, 소형차지만 운전자에게 느껴지는 안정감이 상당히 좋다.
소형차치고 핸들이 꽤 무거운 편이며, 핸들링 특성은 slightly understeer (역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특성.)
실내디자인은 별볼일 없는 수준. 실내공간은 좀 좁다. 유럽차라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다. (시보레 아베오 세일 만땅할때 기준하면 두배쯤 된다.)


도요타 RAV-4
뭐 혼다의 CR-v와 함께 북미 소형 SUV 시장을 제패한 도요타의 대표차종인데. 곧 국내에 들어온다고 하지.
절대 비추다. 네버. 절대. 4wd AT 차량을 주로 탔었는데, 솔직히 디자인은 예쁘다. 동글동글 귀엽고 컴팩트하고.

문제는 디젤이 약한 일제차 특성상 타본건 죄다 가솔린2.4 모델이고, 디젤은 세계 각국 렌트샵에서 한번 본적도 없다.
당연히 연비도 별 좋을리 없고. 주행감각도 최악이다. 딱 투싼 수준. 헐렁물렁 왔다리갔다리. 언더스티어 작살나게 심하고.
90kph만 밟으면 풍절음 쩌는 수준이고 (내가 타본 차 중에서 worst로 분류될만한 풍절음이었다.)

보나마나 수입차랍시고 CR-v처럼 가솔린모델을 4천만원 가까이 받아쳐먹을것이 뻔한데,
품질 하나 믿고 사기에는 너무 단점이 많다. 품질좋고 내구 좋으면 뭐하냐. 4천만원 값어치를 하는 차가 아닌데.


닛산 Qashqai (카쉬카이라고 읽는다.)
로그 베이스의 유로시장용 모델인데, 베스트에 꼽을 만 하다.
디젤이 약하다는 점은 RAV-4와 동일하지만, 같은 배기량 가솔린엔진 기준으로 RAV-4보다는 뻗어나가는 느낌이 탁월한데다가,
컴팩트SUV 동급차종 중 가장 세련된 디자인과 탄탄한 하체를 자랑한다. (유럽에서 나름 대박난 차종이다.)
제동감이 여태껏 경험해봤던 논-프리미엄 차량 중 1위. (그렇게 타이트-리니어할 수가 없다. 제동거리도 최상급. 프리미엄 스포츠 모델을 제외하면 이차보다 제동감 좋은 차는 본적이 없어.)
전륜베이스 4wd 모델 기준으로, 핸들링 특성도 최상급. 극한의 뉴트럴 세팅. 노면한계횡G에서 악셀밟으면 언더로, 쓰로틀 오프하면 바로 오버로. 반응이 빠르고 정확하고 솔직하다.

실내는 평범한 수준. SUV치고는 좀 작아보이긴 하지만 내 취향에 딱 맞는 수준.
안타깝게도 로그가 수입중이라 한국에서는 만나기 힘들 듯. (어차피 한국에서 살 수 없는 모델이니 가격으로 까긴 힘들듯? ㅋ)


지프 컴패스
한국에서도 구입 가능한, Jeep의 엔트리 소형 SUV인데,
Jeep라는 멋지구리구리한 브랜드 하나만 보고 엔트리로 접근하다간.... 오 노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다.

일단 겉보기에 정말 싼티난다. 철판의 도장 수준, 도어 손잡이의 그 싸구려 느낌, 싸구려 실내 트림, 핸들에 달린 오토미션 레버. 여기저기 보면 단차도 하나도 안맞고.
아악 씨박 게다가 왠 어울리지 않는 CVT! 가속감 나쁘고, 씨박 CVT라는데 연비도 별로 좋지도 않다.

수도권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보이는 찬데, 대체 왜 저걸 수입차랍시고 비싼돈주고 타고 다니지?? 하는 생각이 강력하게 밀려오며... 혀를 끌끌차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아스트랄한 차라 할수 있다.



볼보 XC 90
나름 굿. 2.4리터 디젤 4wd AT 모델 타봤다. 볼보에서 나오는 SUV중에 가장 큰 모델이지.

특유의 볼보 디젤 엔진 소리. 구아아아아아앙. 항상 느끼는 점이 볼보는 어떤 차를 막론하고 엔진소리가 유난히 크다. 듣기 싫은 소리는 아니다만, 조용한 거 좋아하는 사람은 싫어할지도. 난 막귀라서 별 신경 안쓴다.
탱크를 탄 느낌이다. 탄탄하고 묵직한 유럽 특유의 감각. 특유의 굉음같은 엔진소리. 단단하면서도 몸에 꼭 붙는 시트. 

볼보 차들의 핸들링 특성이 나름 재미있는데, 독일차와 같은 칼같이 빠르고 정확한 핸들링은 아니지만,
특징적인 게 핸들을 꺾으면 꺾는대로 차가 따라간다는 거다. 아무리 심하게 꺾어도 반응이 약간 둔하긴 하지만, 분명히 꺾으면 꺾는대로 탱크같이 따라온다. 처음 타면 \'이거 생각보다 별론데...\' 하다가도 조금 타다보면 그 매력을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이래서 볼보를 아직도 명차로 생각해주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지. 여러 면에서 차보다는 탱크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각종 최신 섀시통합제어 기술들이 충실하게 구현되어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 주행 중에 오버스티어가 발생하면, 운전자의 의지를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차가 알아서 카운터 스티어를 통해 자세를 바로잡는다거나.. 하는 기능들.)

그야말로 안전의 볼보. 기본기에 충실한 황소같은 차.




에이 너무 길다.
난 왜 글을 쓰면 기본 두페이지가 되어 버리지?

혹시 제일 위 리스트에 있는 차에 대한 감상 중 궁금한 것 있음 물어봐. 내 몸이 기억하는 선에서 대답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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