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곽한구(27)가 명품 벤츠 럭셔리 쿠페 CL600(CL-class) 차량 절도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KBS2TV ‘개그콘서트’의 인기코너 ‘독한것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곽한구가 벤츠 승용차를 훔친 뒤 마치 자신의 소유인양 애인과 함께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곽씨가 훔친 벤츠 CL600의 가격은 옵션을 제외하고 2억7000여만원에 이른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6일 카센터에 수리를 맡긴 이모(30)씨 소유 벤츠 차량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개그맨 곽한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곽씨는 지난 10일 오후 4시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모 카센터에 수리를 위해 맡긴 이씨 소유의 벤츠 차량의 열쇠를 훔친 뒤 이튿날인 11일 새벽 2시께 차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곽씨는 훔친 차량을 5일 동안 몰고 다니다 16일 0시20분께 서울 관악구 신림동 패션문화의 거리에 세워둔 채 볼일을 보던 중 잠복중인 관악서 당곡지구대 직원에 의해 검거됐다.

경찰은 순찰을 돌던 중 차적조회를 통해 벤츠 차량이 수배된 사실을 확인한 뒤 1시간20분 가량을 잠복, 곽씨를 검거했다.

곽씨는 검거당시 20대 여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곽씨가 검거당시 20대 여성과 함께 있었다”며 “술을 마시지는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차량을 훔친 이유에 대해서는 “한번 타보고 싶은 생각에 좀 타보다가 돌려주려 했는데 늦어졌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동아방송대학 졸업 후 KBS ‘개그사냥’으로 개그맨 데뷔한 곽한구는 ‘개그콘서트-독한것들’로 인기주가 상승중인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개그콘서트’ 측은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즉답을 피한 가운데 혐의 사실이 인정되면 프로그램 하차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