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국내에 활발히 활동하는 타사래봐야 현대밖에 더 있겠냐.

최근 남양 동기들, 델파이-모비스-만도  친구들 및 일하면서 은근슬쩍 들어온 몇가지 썰을 풀어보지.



1. 엔진라인업
카파(경차용) 및 누우 (뮤 2.7 대체 가솔린엔진)이 개발 완료되면,
가솔린은 카파-감마-세타-누우-람다-타우 정도로,
디젤은 U-R-S 로 대충 한번 물갈이를 끝내는 형국인데,

당분간은 아예 하드웨어 새로 짜는 수준의 신엔진은 없을 듯 하다고 하네.
앞으로 수년간은 그냥 저 엔진들 직분사니 터보니 밸브니.. 추가튜닝해서 먹고살 듯 하다.

차에 올리고 나면 평이한 수준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지금 현재의 현대 엔진 라인업은 어지간한 유럽-일본 메이커에 결코 딸리는 수준이 아니다.
이미 기 개발된 엔진으로 한동안은 막대한 엔진 개발비 없이도 평균 이상의 PT성능을 가진 차들을 양산 가능할 듯.



2. PT 다운사이징 - U 엔진의 변용
기존 U엔진이 1.6을 기본으로 하는 현기 준중형 디젤에 주로 장착되어 왔다는 건 대충 알거야.
이 U엔진에 스트로크를 약간 늘려 1.7정도 배기량을 만들어서
현재 2.0중형 승용디젤(쏘나타,로체급) 및 소형 SUV(투싼,스포급)에 장착 예정이라고 하네.

아시다시피 토크가 높은 디젤엔진 특성 상, 고알피엠 사용 안한다는 가정하에
2~3000 rpm에서의 출력특성이 동급 가솔린 엔진을 훌쩍 뛰어넘는 바. 실용차로 사용하는데 무리는 없을 듯.
100cc 증가 치고는 생각보다 출력증가도 꽤 커서 구 D엔진 VGT 수준은 된다고 하니. 150마력대 D엔진 디젤차들이 그렇게 안나가는 차는 아니었잖어.

한급 위의 2.5 소렌토에 2.0 엔진을 달고서 오히려 출력과 연비, 에미션 세마리 토끼를 잡는 플레이를
그 아랫단계까지 펼칠 예정인 듯 하고, 전세계적인 다운사이징-연비-경량화-에미션 바람에 척척 들어맞는 플레이.

한미FTA 체결되고 나면 1.6~2.0의 세금체계 차이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으니
앞으로의 전망을 생각한다면 크게 나쁜 생각은 아닐 듯. 국내수요도 충분히 있어보이고, 이머징 마켓용 저가 모델 만들기에도 좋으니. (R엔진 보쉬 피에조때문에 존나 비싸거든.)



3. 하이브리드
LPG 하이브리드는 이미 좀 있음 길거리 돌아다닐테니 내 굳이 썰풀 바는 아닌 듯 하고.
내년 즈음해서 YF 가솔린 하이브리드가 나올 예정이야. 이미 주행가능한 시험차 굴러다니고 있으니.
대충 예상하는 연비는 22km/l 정도라고 하고.

알다시피 곧 프리우스나 인사이트 등의 일제 하이브리드 차의 수입이 코 앞에 있긴 한데,
내가 보기엔 아직 가격이 너무 비싸보여. 프리우스는 3천 후반, 인사이트는 3천 중반 정도 되지 않을까 하는데.
가격경쟁력만 있으면 YF 하이브리드도 뭐 나름 팔릴지도?

LPG하이브리드나 YF 하이브리드나
현재 아방 하이브리드 가격 생각하면 가격 및 연비에서 충분히 경쟁력은 있어보여.
(아방 하이브리드 연비 17km/l 밖에 안된다고 까대는데, LPG 가격 생각하면 대략 기존 아방 연료비 반이야. YF도 마찬가지고.)
다만, 현대에서는 처음 도입하는 시스템이다 보니 한동안은 사람들의 신뢰를 받기는 힘들다는게 가장 큰 벽이겠지.
나같아도 아무리 기름값 아까워도 최소 약 3년간은 두고볼 것 같거든... -_-

친구가 모 업체에서 회생에너지 관련 시스템 로직 짜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차 개발하는데 가장 난점은 작동성보다 NVH에 있다더구만;;;
엔진이 안도는 고요한 와중에도 제동-조향 등 이것저것 모터로 작동되는 시스템이 많다보니 수시로 우웅~ 왜애앵~ 하는 소음들이 굉장히 크게 들린다고...



참고로 GM은 선행시스템 에코 차량으로는 볼트라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에 올인 중인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개념 자체로만 보면 기존 하이브리드에 비해 한단계 진보한 방식이라
설계요소대로 양산가능하기만 하면 상품성이 굉장히 높아.
충전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니 단거리 운행시에는 기름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가, 일반 전기차의 단점인 장거리 운행 시 충전문제도 내연기관으로 보충이 가능하니. 컨셉의 실용성에 있어서는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식이라 할 수 있지.

다만 이게 현재 수준에서 얼마나 양산성과 채산성을 갖추었냐가 문제인데...
이건 솔직히 뭐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네. 업계에 아는 사람이 있어야 좀 쓸만한 정보를 알아내는데 말야.
밧데리 공급계약 체결했다는 LG가 그나마 한국에서는 유일한 끈일 듯 하고.. 전체 차량의 관점에서는 한국에서는 관여하고 있는 바가 전혀 없는 듯 하다.



4. LM
투싼 후속차인데, 얘도 하이브리드 있다는 것 같더라. 1~2년 후에 나오긴 하겠지만.

하체 성능이야 크게 기대할 바 아니지만, (현대가 워낙 그렇기도 하고, 저가형 컴팩트 SUV에서 기대할 성질도 아니긴 하니.)

일단 디자인이 굉장히 잘 빠졌고... (내눈에 이쁘다는 소리지만, 솔직히 대박 예감이 보여. 라인이 굉장히 신선하고 예쁘다. 굳이 비슷한 차를 찾자면 닛산의 카쉬카이 정도? 로그의 유럽형 모델인데, 루프가 낮고 세련된 느낌의 컴팩트 SUV.)
연비도 상당히 좋아. 현 CM싼타페 2.0 R엔진 2wd F/L모델의 연비가 15km/l 라는 걸 감안하면, CM보다 경량인 LM이 이것보다 최소한 나쁘진 않겠지.
재질이야 아직 모르는 부분이지만(시험차야 제대로 된 양산 재질 안쓰고, 플라스틱으로 디자인만 맞추니까.) 실내 디자인도 꽤나 쌈빡하고. 개인적으로 YF보다 실내디자인은 더 나은 듯.

예정대로 R 2.0 달고 출시되기만 한다면 현 CM의 아성을 한동안 무너뜨릴지도 모르겠어. 그만큼 상품성 있어보이니까.
구 투싼의 노티나는 디자인, 저성능의 이미지를 벗어나는데 큰 기폭제가 될 수 있어보여.



5. 가격상승
YF및 LM출시, 존나 비싼 R엔진 확대적용(중형 및 준대형 세단, 소형-중형 SUV 등 존나 여기저기 다 들어가니.), 하이브리드 시스템 출시 등등...   올해와 내년 정도를 기점으로 현대차 가격이 또 한 그레이드 올라갈 것은 자명해 보인다.
신규 아이템이 그닥 없는 대우차와는, 이제 동급에서 가격차가 형성되는 것이 기정사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들고...




뭐 이것들 외에도 변속기-전자제어 등 잡다한 것들이 많긴 한데. 일단 엔진 위주로만 해서 이쯤에서 줄이고.

하이브리드에서 품질문제로 개박살 나지만 않는다면,
일단 지금 준비해둔 총알들만 가지고도 앞으로 대략 5년은 현대차는 꽤나 풍요로운 시절을 보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