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타면 비싼 차값 회수 가능해
승차감·안전성 소비자 인식개선 과제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LPI하이브리드’가 15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다. 7월 8일 시판 예정으로, 국산 첫 하이브리드차다.
관심을 끌던 차량 판매가격은 2200만원선에서 결정됐다. 개별소비세와 취·등록세가 면제된 가격이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관련법 개정을 통해 오는 7월 1일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최대 310만원의 세제 혜택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반떼 LPI하이브리드’는 1600cc 감마 LPI HEV 엔진을 탑재하고, 무단변속기를 적용해 리터당 17.8㎞의 연비를 달성했다. 가솔린 연료 기준으로 환산하면 22.2㎞, 현재 가솔린 유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36.2㎞에 해당하는 연비다.
현대차는 청정연료인 LPG를 주연료로 이용,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아반떼와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초로 적용한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는 기존 하이드리드차에 탑재된 알칼리계 니켈수소 타입보다 무게가 35% 가볍고, 충돌 등 돌발상황에 대비한 4중 안전설계로 안전성까지 갖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HD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어느 차를 구입하는 게 유리할까.
우선 차량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1667만원(취·등록세 109만원 포함)으로, 하이브리드 2200만원보다 533만원 저렴하다. 하지만 6월 첫째주 기준 휘발유와 LPG 가격을 감안하면 1년간 예상되는 연료비(2만㎞ 주행시)는 가솔린 모델 205만원, 하이브리드 86만원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행할 경우 연간 119만원의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따라서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4년 6개월 이상 운행시 차 가격 차이를 뽑는 셈이다.
나아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가가 경기 회복시 더 치솟을 것으로 보여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우위가 예상된다.
다만 기존 출시된 하이브리드차의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지적과, ‘아반떼 LPI하이브리드’의 경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견해가 해결과제로 남아있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1600cc급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를 오는 8월 출시예정이다. 예상 연비는 리터당 17.2㎞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 3세대 모델도 오는 10월 국내에 상륙한다. ‘프리우스’ 3세대모델은 연비가 30㎞(일본기준 38㎞)에 달하며, 30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인사이트’(연비 30㎞)역시 국내시장 진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어, 올 하반기 하이브리드차의 한·일 대전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