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 2009-06-12 16:54 ,   최종수정 : 2009-06-12 17:11

7월 데뷔하는 현대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가격이 1800만~2000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카가 경제적이긴 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면 잘 안 팔리기 때문에 가격 산정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가솔린 모델보다 너무 비쌀 경우 판매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가솔린 최고급 모델 수준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12일 현재 아반떼 가솔린 모델은 1146만~1840만원에 팔리고 있다. 오는 7월 개별소비세가 환원되면 아반떼 S16 럭셔리(1529만원)의 경우 28만5000원 정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기아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발표회 때 기아차 마케팅 담당 서춘관 실장은 “구체적인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포르테보다 최소한 200만원 이상 비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를 바탕으로 추측해 봐도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카는 비싸야 2000만원 초반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환경기술전에 선보인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내외장을 고급스럽게 꾸며 차별화했다. 특히 센터페시아에 달린 컨트롤 스위치들이 기존 아반떼보다 더 고급스럽게 다듬어져 눈길을 끌었다. 자동변속기는 기존 가솔린 차량과 달리 ‘E’ 모드가 추가돼 있다.

이들 LPI 하이브리드카의 예상 연비는 17.8km/ℓ로 지난 서울모터쇼 당시 밝혔던 17.2km/ℓ보다 3.5% 향상 됐으며, 이번에 공개한 연비를 가솔린 가격 기준으로 환산하면 22.2km/ℓ에 이른다.

또한 국내 시판 차종 중 최저 수준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인 99g/km로 가장 엄격한 배기가스 기준인 캘리포니아 SULEV(Super Ultra Low Emission Vehicle)를 만족한다.

정부가 다음달 1일부터 2012년 말까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해 최대 310만원의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고 밝힌 바 있어 구입 시 들어가는 비용은 과거보다 줄어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