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신형은 \'하이브리드?\'

 현대자동차가 아반떼 가지치기 차종으로 \'하이브리드\'를 투입함에 따라 당분간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은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당초 아반떼는 올해 부분변경을 거쳐야 하는 시기였지만 하이브리드가 7월에 투입되면서 일반차와 디자인을 다르게 설정, 신형을 대신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아반떼 부분변경차종은 당분간 없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하이브리드 차별화를 위해 일부 디자인을 개선했는데, 하이브리드가 아니었다면 아반떼 부분변경 차종이 됐을 것"이라며 "아반떼는 현 상황에서 큰 변화 없이 후속차종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자동차회사는 신차 출시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릴과 램프 등의 디자인을 바꾸는 부분변경 차종을 출시하게 된다. 나아가 4-5년이 되면 완전 새로운 모습의 신차로 바뀌는 게 일반적인 추세다. 아반떼의 경우 이번 하이브리드에 부분변경 디자인이 대신 적용된 셈이어서 일반 차종은 선택품목 변화 등만을 거치게 된다는 얘기다.  

 

 현대가 디자인 개선을 하이브리드에만 적용한 또 다른 이유는 아반떼의 탄탄한 입지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아반떼 인지도가 워낙 높아 부분변경을 하지 않아도 판매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 게다가 현대로선 당장 하이브리드를 내세워야 하는 형국이라는 점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현대 관계자는 "르노삼성 등이 신형 SM3 등을 투입하면 일부 영향을 받겠지만 그래도 아반떼의 아성은 튼튼할 것으로 본다"며 "부분변경 없이도 판매량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현대는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준중형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등장해도 당장은 경제성 면에서 주목받기 힘들 것으로 예측, 업체별 점유율에는 별 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