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48)씨는 지난 4일 밤 전남 담양 고서면 한 저수지 도로변에서 초등학생 A(11)군을 사냥용으로 갖고 있던 공기총으로 여러 차례 쏴 숨지게 했다.

당시 A군은 몇 시간 전 자신이 낸 교통사고로 상처를 입긴 했지만 살아 있었으며 이씨는 A군의 신음을 들으면서도 공기총을 발사했다.

A군이 숨진 사실을 확인한 이씨는 약 20㎞가량 떨어진 담양으로 시신을 싣고 가 계곡 아래로 떨어뜨리는 잔혹함까지 보였다.

경찰이 수색 끝에 찾아낸 A군 시신에서는 실탄 4발이 발견됐고 총상은 무려 7군데나 나 있었다.

A군이 총으로 살해되기 전 이씨의 자동차에 치인 상처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이씨가 A군을 곧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면 충분히 살릴 수 있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A군을 들이받은 차에 뚜렷한 사고 흔적이 없고 도심 골목길에서 낼 수 있는 차 속도를 고려할 때 경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이씨는 경찰에서 "당시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자신이 이미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에서 사고를 내자 처벌이 두려웠던 것 같다"며 "어린이의 몸에 여러 차례 총을 쏜 이씨의 잔혹성에 수사진도 치를 떨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씨가 A군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모른 채 실종 신고를 했던 A군 부모는 아들의 행방을 찾으려고 수배전단 수천 장을 광주 일대에 돌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부모는 "살아만 있어주기를 바랐는데 모든 희망이 무너졌다"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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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같은 쓰레기가 무슨 운전을 한다고.
남한테 피해주지말고 자살이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