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부터 몇시간 동안 내리던 소나기가 멎은 늦은 밤.
회식을 마치고 시원한 밤바람을 맞으며 퇴근하던 중, 라디오에서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가 흘러나와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올랐음.

\'06년 6월6일부터 3년 동안 차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순간들을 회상했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차산지 4개월 후 연휴를 맞아 멀리 여행을 갔다가, 마지막 날 1,000Km 거리를 한꺼번에 달려 귀가했던 일.
그날 집으로 돌아오는 도중 길을 헷갈려 멀쩡한 다리를 놔두고 바지선을 타고 도강을 하는 등 재밌는 추억을 남겼음.

3년 동안 주행거리수는 약 48,000Km, 1년 평균 16,000Km 정도로 차량 관리에 적절히 주행한 것 같음.

차와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재밌는 추억을 남기는 친구 동반자로, 아니면 그저 단순한 기계 덩어리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관심을 가지고 정비도 해주고 정을 나누다보면 여늬 친구 이상의 존재로 기억될 수 있을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