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다시 꼬마횽이다.

씨발! 대우갤 분위기 요새 왜 이래!
ㅋㅋ인지 드륵바인지 뭔지 쓰잘데기 없는 잉여인생들 아닥하고 좀 서로 재미난 이야기좀 하면 안되겠니??


자 얼마전 New GM 편입기사들은 다들 봤을 거야.
언론에서도 비교적 희망적인 기사들을 내보냈고.
내가 저 기사랑 똑같은 이야기만 하면 재미없겠지?
다시, 좀 우울할지도 모르겠지만 \'앞으로 GM대우가 넘어가야 할 산\' 이라는 주제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할께.


1. GM말고 GM대우의 자금상황
New GM 편입되었는데, 왜 산은과 대우가 이토록 계속 줄다리기를 하고 있을까.
가장 큰 원인은, 현재 모기업 GM을 떠나서 GM대우 자체적인 자금상황이 \'매우\' 나쁘기 때문이야.

핵심은 올 8월만기의 선물환이야.
현재 GM대우는 저거 갚을 돈이 없어. 그래서 산은에 계속 지원요청을 하는거고.
산은은 산은대로 돈 빌려주는 데 대한 보증과 담보가 필요하니
\'모기업 GM의 투자약속\', \'신차 개발에 대한 지적재산권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는거지. (두번째는 현실적으로 힘든 요구긴 하지만..)
내가 보기엔 거지흡혈거머리 GM이 저 두 약속을 쉽게 해줄수 있을것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한국 입장에서 8월 가까워질수록..망하게 냅둘수도 없는게 대우차다 보니...
어떻게 어떻게 또 우여곡절을 넘겨가며 진통을 겪고 난 후에 힘들게 힘들게 넘어가리라 예상 중..

현재 GM대우는 관리직까지 근무시간을 단축했어.
현장이야 뭐 회사에 오래 붙어있으면 돈 더 많이 주는 시스템이니, 근무시간 단축하는 경우 많은데
관리직-연구직은 근무시간 단축같은거 잘 안하잖아. 어차피 월급제니까.
굳이 관리직까지 근무시간을 단축한 이유는, 일반적으로 급여에 포함되어 있는 10%가량의 추가근로수당이나마 줄여보고자 하는데 있어. (회사 다녀본 사람들은 알거야. 야근은 시켜야 되겠는데, 노동법에 저촉되긴 싫으니 일반적으로 급여의 일정부분을 추가근로수당으로 설정해놓는다는 걸.) 요새 대부분 짤없이 다섯시 퇴근한다더라.

자본의 횡포에 노동자는.... 눈물이 앞을 가릴 뿐이다.
관리직 인건비 줄이려면, 차라리 관리직이랑 퉁쳐서 임금삭감 협의하고 사원-대리는 제외하는게 정석인데.
(사원대리는 나이도 젊고 딴 회사 옮겨가기 쉽기 때문에, 월급 줄이면 순식간에 빠지거든... 아무리 개뿔도 모르는 사회초년생 신입 엔지니어라도 빠져나가면 회사에는 큰 손해가 된다.)


2. 신차
9월초에 M300이 출시될거야.
마티즈야 대우에서 원래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던 급이니 내수판매신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
(근데 이 경차라는게... 팔아도 얼마 안남는다는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나머지 프로젝트들 T300이니 올랜도니 등등
현재 \'전부\' 프로젝트 중단 상태고.
조만간 재개될 차량개발 프로젝트를 떠올려봐도....

일단, 내년 2010년에는 신차가 없다. 내 계산으로는.
아마 제일 빠를 것이라 예상되는게 젠트라 후속모델 T300인데
빨라봐야 2010년 말이고, 아마 2011년 초 쯤 되어야 출시가능하지 않을까 한데...

신형 마티즈 이후 신차없이 장장 1년반을 버텨야 한다..
대규모 F/L이라도 있으면 좀 나은데.. 출시된지 1년도 안된 J300과 M300에 확연한 성능개선을 동반하는 F/L을 기대하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닳디 닳은 토스카를 또 F/L하기도 그렇고, 윈스톰 피에조엔진 출시설도 내가 보기엔 아직 \'썰\'일 뿐인듯 하다.

향후 1~2년이 GM이 정상화되는데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기도 하고 해서 수출시장도 당분간 어둡고.
(좆망 GM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 신뢰도 하락 / 판매망 축소 / 신모델(=새로운 비전) 출시도 힘든 시기이니.)

앞으로도 GM대우는 1~2년 정도는 상당히 힘든 시간(현재수준 내지는 현재보다 더 힘든 수준)을 버텨나가야 한다.


3. 구조조정
그리말디 사장이 구조조정은 없다라고 밝혔지만,
구조조정=해고 의 공식이 통용되는 한국에서 그건 언론용 메시지일 뿐이라고 본다. 
현 GM대우 외국인 사장-임원들은 GM대우의 이익을 보호하는 자가 아닌 GM의 한국지부장일 뿐.

한번도 기사화된적도 없지만, 최근 자동차산업 위기상황에 대응해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해고한 곳은
현대자동차다. (아 미안. 쌍용제외) 희망퇴직-권고사직 신공을 이용해서 (노란봉투 돌리기라고도 하지...) 많은 관리직 인원을 \'조직적으로, 조용히 해고\'했다. 연차많은 사람들 위주로 팀마다 두어명씩 내보냈지. 현대차 규모를 생각해봐라. 총 몇명이 될지. 최소 육백에서 최대 천에 가까운 숫자다. (참고로 2002년 대우망했을 때 해고된 사람이 1700여명이다.. 현재 대부분 복직되었지만.)

GM대우. 아주 당장은 공언한 바도 있고 하니 저런거 없을 수도 있지만,
일단 최소 2년간의 장기 레이스 중에 \'조직적인 조용한 해고\'조차 없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심할 경우 공장 자체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행될 수도 있고. 지금 당장의 공언과 1~2년 후의 상황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쌍용사태 보고 상해기차 욕들 많이들 했지?
GM이 더하면 더했지 절대 착한 애들이 아냐. 그렇게 착해서는 왕년에라도 전세계 1위 회사 못하거든. 외국놈들은 절대 믿으면 안된다.

씨팔. 그나저나 노조는 해고하면 데모라도 하고 신문에라도 나지.
망할 관리직들은 찍소리도 못하고 그냥 나가야 하니.. 나도 얼른 내 살길 찾아둬야 하는데.....


4. 미-중 공장의 소형차 생산량 증가
이건 뭐 여기서도 몇몇 대까들이 이미 설레발 돌린 것이니 길게 쓸 이유는 없다.

미국내에서 생산하는건 솔직히 크게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생각외로 GM대우 소형차 수출량 중에서 미국시장 포션이 그렇게 크지 않다. 전체 수출 대비 5% 정도로 알고있어. 크다면 크겠지만.)

다만 중국시장의 경우는 좀 위험성이 크다.
얼마가지 않아 판매대수로는 미국을 훌쩍 앞지를 거대한 시장이라..

개인적으로 앞으로 GM대우의 생존력과 경쟁력은
내수시장과 중국시장에서의 성과에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에...
SGM 존나 견제해야한다. 중국에서 라프-아베오 만들어서 중국내수 물량 잡아먹어버리면, 대우에겐 회복하기 힘든 피해가 된다...



하지만 내가 글을 쓰며 가장 안타까운 것은, 위에서 말한 대부분의 문제점들이
소위 말하는 GM Global Strategy에 dependant한. Passive한 문제라는 점들이다.

앞으로 2년이 승부처라고 본다. 선전하길 빌며..





ps>
케텔부터 시작해서 인터넷-통신한지가 십수년이 넘었건만,
요즘같이 초딩들이 휘젓고 다니는건 당췌 적응이 안되네.

멜랑꼴리한 기분에 DC대우갤에 개인적인 생각의 배설을 시작했다가
그래도 몇몇 재미나게 봐주는 사람들이 있길래 간혹 뻘글도 싸고 했는데.

뭔 글을 적어놔도 조금만 지맘에 안들면 바로 현빠네 어쩌고 해버리니.
(끌끌 방금 보니 보배에 누가 내글 몽땅 퍼올려 놨던데, M300오토가 모닝보다 좀 안나가는것 같다는 내 개인적인 의견 한문장에 난 \'조립공장 운운하는 현빠\'가 되어버렸어. ㅋㅋㅋㅋㅋㅋ 시팔 차  안타본놈이 차 타본놈보다 더 잘 안다고 설레발치는 세상이니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