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얘기 : 어휴 징그러

아는분과 대화하던중에 여자이야기가 나오길래

김주사(공무원 호칭)님은 그래도 결혼걱정은 좀 덜하시겠어요.
자택도 가지고 계시고, 공무원이시고 하니...
동기분들이나, 주민센터내에 마음에 드는 여자분 없으세요?

라고 영양가 없는 잡질문을 하나 던져보았더니
저 멀리 창구 끝에서 과자 나눠먹는 여자 공무원들을 흘낏 쳐다보면서

정기사. 저런애들이 날 남자로 볼거 같아? 천만에, 저것들 눈만 오질라게 높아서
자기들 수준은 생각 못하고 스펙좋은 남자들만 찾아다녀...
공무원이 안정적이라는 것도 뭐 표면적인 거라는 건 다 알잖아?
각종 수당포함해도 한달에 백만원 초반으로 받아가는데,
그걸로 결혼하고 애키우고 그런거 못하지...
마음맞는 공무원들끼리 결혼해서 같이 맞벌이 하면 또 몰라도
어지간해서는 결혼하기 쉽지않아

라는데 뭐...
군대에서 부사관 박는거랑 비슷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함

복지생각하면 막 부럽기도 하다가도
민원인한테 욕퍼먹고도 뭐라고 못하는 모습 보면 글쎄 참...
자식들 고등학교 다닐 나이인 계장님들도 민원인 앞에서는 그저 굽신굽신...

근데 이 얘기를 왜 적고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