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단 1번 수업 있는 교양시간에 너무너무 맘에 드는 뇨자사람 발견했듬
키도작고슴가도작고 다리도 이쁜편은 아닌데, 진짜 영혼에 콱콱 박히는 그런 애였듬....(얼굴이랑 인상이 좀 귀여움)
하루는 수업끝나고 걔가 지하철역으로 가길래(저도 지하철통학), 제가 내려야할 역 지나쳐서 9역 넘게까지도 가봤음(9번째 역이 환승역이라, 거길 지나치면 집에 돌아올 길이 ㅈㅈ). 걔도 절 알아본거같더라구여
아무튼 그날 다음엔 꼭 말걸어야지 하고 맘먹었는데....문제는 다음주에 제가 결석크리, 그다음주에 교수개인사정휴강크리...

결국 맘먹은지 3주나 지나서야 어제 겨우 만났듬. 걔가 주로 앉는자리 눈여겨봐뒀다가, 바로뒷자리 차지ㄳ
수업시작하기 직전에, 지난번수업때 숙제같은거 없었냐고 살짝 물어봄
쉬는시간에 말걸려했는데 숫기가없어서 ㅈㅈ
결국 수업끝나고 말걸어야지 했는데, 얘가 수업끝나자마자 튀어나가는바람에 타이밍관광....결국 계단쯤에서 겨우 따라잡아 말걸었듬
애가 좀 깜놀하는 기색을 보였길래 최대한 편한 대화 하면서 캠퍼스 가로지르다가 번호 땀. 알고보니 빠른91년생 크리...괜히 동안인게 아니었음
걘 갈곳이 있다고 하고 난 다음수업 들어야 했기에, 안녕히가세여 하고 헤어짐
막 남자한테 앵겨붙거나 활발하고 애교떠는 성격은 아닌데, 참하고 밝고 적절히 명랑함
집에오는길에 뭐하냐고 문자보냈음. 30분넘게 답이 안옴. 그러다가 갑자기 답장...축제 뒷풀이 하고 있다고 함. 답장받고 쥬낸 기뻣듬
그렇게 한두번 문자했는데, 갑자기 이년이 \'그럼 다음주 수업때 봐요^^\' 하고 흐름을 끊어버림.
이거 저 싫다는뜻맞져?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