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절라도 여행기 txt.

거지입문(121.127) 2009.05.28 12:47:33
조회 280 추천 0 댓글 10


전라도 곳곳을 여행하다가 한 허름한 여관에 묵게 되었다.


나 : 아주머니 방하나 주세요(경상도 억양 섞임)


아주머니 : 흐미 개쌍도놈이구마잉 저쪽 구석방에 들어가 자빠자고 십만원 내


나 : 아니 아주머니 하룻밤에 십만원이라니요. 너무 비싸지 않습니까


아주머니 : 셔럽하고 우리는 아가씨 기본으로 나가니까 그렇게 알으라고잉


나 : 늅늅


그때 다른넘이 여관으로 들어왔다.


다른넘 : 어따 방하나 줘보드라고잉


아주머니 : 네 손님 207호실 이용하시면 되시고 숙박비는 선불 삼만원입니다.


다른넘 : 방 후진거 아닌가 몰것네


아주머니 : 불편한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전화 넣어주세요.


나 : ......


방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고 TV를 켜니 얼마 지나지 않아 아가씨가 들어왔다.


오자마자 이년이 내 뒷통수를 때리는게 아닌가


나 : 무슨 짓이야


창녀 : 즌라도에선 이렇게 인사하는거 몰랐어?


나 : 아.. 그렇구나..


그렇게 그년과의 붕가를 가지려던 찰나


나는 소심해서 여지껏 아무에게도 물어보지 못했던 그말을 물었다.


나 : 전라도에서 그렇게 김데중 존경심이 높다며??


창녀 : 뭐??


나: 전라도에서 그렇게 김데중..


철썩


귀싸대기를 맞았다


나 : 오 ㅐ때려 이년아


창녀 : 다시한번 말해바


나 : 그니까.. 전라도에서 그렇게 김데..


철썩


나 : 아 왜때려 시발


창녀 : 더러운새끼. 슨상님 존함을.. 슨상님 존함을..


그년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있었다

----------------------------------------------------------------------

 

다음 목적지는 전라도 재래시장이었다.


나는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말만 하지 않으면 누구도 경상도 사람인줄 모를것이기에


아무 말도 하지않기로 다짐했다.


십분쯤 더 걸어서야 이윽고 재래시장에 도착했다.


재래시장은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저 사람들이 나를 집단 린치한다면..


갑자기 든 생각에 내 가슴이 철렁했다.


그래.. 여기는 야생이다. 정신 차리자.


먼저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슨상님 큰손 국수집\'


저기가 좋겠다..


나 : 여.. 여기 국수하나.. 다..달라고..잉


주인 :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손님


나 : (덜덜덜.. 경상도인임을 들키지 않음에 안심했다.)


이윽고 주인장은 국수 한그릇과 설탕 한사발을 식탁위에 올렸다.
 
나는 의아해하며 국수만 후루룩 먹기 시작했다.


그순간


주인 : 설탕은 왜 안놔잡수십니까 손님


나 : 아.. 너..넣어먹는건지 모..몰랐지라잉..


주인 : 흐미 이쌔끼 개쌍도놈이구마잉 씨벌새끼 이거


순간 국수를 먹던 손님 모두가 나를 도끼눈으로 쳐다보았다.


심상치않음을 느낀 나는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왔다.


식당 주인과 손님들이 나를 쫒아오기 시작했다.


주인 : 흐미 저기 개쌍도놈 잡으쇼!!


그 말에 한 할망구가 몽둥이 두개를 양손에 쥐고 저 멀리서 길을 막아섰다.


달려가서 근접해 보니 몽둥이가 아닌 얼린 홍어였다.


할망구는 홍어를 쌍절곤마냥 휘두르기 시작하는데...



-----------------------------------------------------------------------------------

차갑고 축축한 물수건 감촉에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낯설고 높다란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 나의 이마에 찬 물수건을 대가며 간호를 하고 있었다.


나 : ...여기는..


? : 아무말 마십시요.. 기력을 회복하셔야 합니다.


나 : 당신은 누구십니까..


? : 저는 김데중 컨벤션 센터의 사제입니다.


나 : 사..제?..


사제 : 그렇습니다. 프리스트(Priest). 사제입니다.


나 : (경계하며)아.. 그..그렇습니까..


사제 : 안심하셔도 됩니다. 이 성지 안에선 평화만이 가득하니까요.


나 : 성..지..?


사제 : 저길 보십시요..


고개를 돌려보니 김데중의 석상 앞에 왠 남녀가 손을 맞잡고 있었다.


남자 : 흐미 너를 허벌 엠창 사랑해부러..


여자 : (눈물흘리며)왜 인자서야 이야기 하는것이여.. 씨벌..


남자 : 우리 사랑 영원하길 슨상님께 기도하장께..


여자 : 그려.. 슨상님께서 이뤄주실것이여..


이내 남자와 여자는 경건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석상에 기도를 올렸다.


사제 : 여기는 슨상님의 성지입니다. 여기서는 어떠한 폭력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나 : 그.. 그렇단 말은..


사제 : 오직 노벨의 평화 뿐이지요. 슨상님께서는 개쌍도 종자인 당신까지도 사랑하십니다.


눈물이 흘렀다. 왜 눈물이 흐르는지 알 수 없었다.


그냥 눈물이 났다. 한참을 흐느꼈다.


나 : 사제님.. 이제 저는 나가보겠습니다. 저의 고향으로..


사제 : 이대로 나가면 위험합니다.


나 : 왜 위험합니까?


사제 : 지금 문 밖에는 성난 군중들이 몰려있습니다.


나 : ...어떻게 해야 합니까...


사제 : 저와 동행을 하면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것 입니다.


나는 그와 동행하여 김데중 컨벤션 센터의 문을 열었다.


텐트를 치고 내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문 앞에서 노숙하던 홍어할망구가


귀신처럼 자다가 벌떡 일어나 졸린눈을 비비며 홍어를 돌렸다.


할망구 : 3일간 기다렸다 개쌍도종자.


식당주인 또한 자장면 그릇 투척 준비자세를 잡고있었다.


식당주인 : 나의 자장면 그릇엔 자비심이 없당께


사제 : 모두들 주목하십시요.


식당주인 : 흐미 사제님까지 다쳐부러요.


사제 : 슨상님이 용서하셨습니다.


할망구 : 무슨 말씀이여라?


사제 : 슨상님께서 이 개쌍도종자의 죄를 사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전라도인들은


모두 침묵했다...


이윽고...


성난 표정이 누그러지며...


모두들 미소를 가득 머금었다.


세상에서 가장 인정스런 미소.


호남향우회에서나 볼수있던 그 미소..


할머님 : (웃으며)흐미 이 썪을것.. 얼렁 홍어나 한젓가락혀.


식당사장님 : 허허허. 무슨 말씀이요잉 국수부터 한그릇 하더라고잉


다시 한번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이게.. 바로 전라도인가..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홍어 할머님께서 손수건을 건넸다.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고 푸른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구름한점 없는 맑은 하늘에서 새들은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합창하고 있었고


환상이었을까.. 환영이었을까..


..슨상님을 닮은 구름 한점이 나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824304 과속할수밖에없었던이유.JPG [2] ㅂㅂ(115.89) 09.08.03 496 0
824303 대우 마크가 쪽팔린가요? [7] 1(61.36) 09.08.03 503 0
824302 상쾌한 월요일 아침을 여는..니콜의..조낸 중독춤...(차얘기 포함) [3] 쓕쓕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240 0
824301 월요일~~ 또 오랜만에 입갤~~ 지대갤 횽들 ㅂㄱㅂㄱ~~ ^^ [4] 세헤라자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61 0
824300 공익 밤샘당직근무 거의 끝나갈 무렵 찍은 동영상 인증 [2] 무는개구리(125.152) 09.08.03 293 0
824299 [현대자동차]현대 제네시스 쿠페로 파익스픽 세계신기록 정ㅋ벅ㅋ. 디시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28 0
824298 현대 제네시스 쿠페로 파익스픽 세계신기록 정ㅋ벅ㅋ. [1] 디시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474 0
824296 31살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세단 [1] ㄴㅇㅊㅇ(222.112) 09.08.03 414 0
824295 랜써 이보 엠알은... 바디킷 들어간게... [3] ThoMas(76.168) 09.08.03 313 0
824293 횽들 S-line 말이야 [7] ㅇㅁ(114.206) 09.08.03 614 0
824287 벤츠 CL 이랑 CLS 중에 뭐가 더 간지임? [2] ㅋㅋㅋ(221.161) 09.08.03 429 0
824286 횽들 뉴비가 한국들어갈때 어코드 쿱을 한국 가져갈려고 생각중인데 [9] 블레어정(128.205) 09.08.03 288 0
824285 세차 하는데 부등부등 뉴슬크 AMG 등장 [3] 잽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438 0
824284 아이유 좋다 ㅋㅋ [2] ㅇㅈㅇ(211.49) 09.08.03 330 0
824283 퇴갤 ㅂㅂㅂㅂ [3] 오리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81 0
824280 호빗님 네톤 파일 개쩐다능.. 나 거기서 조흔사진 몇백개 다운받았다능.. [1] 노원송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210 0
824279 아 시발. 퇴근까지 6시간 남았다 [8] 무는개구리(125.152) 09.08.03 181 0
824278 멍도형.. 언제 한번 뵙죠^^ [7] 호빗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86 0
824277 아놔 -_- C63이랑 CL63이랑 헛갈렸네... [4] 호빗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324 0
824276 멍도형 보셈... [6] 호빗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85 0
824275 이거 차갤러가 사이트 주인이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오리덕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263 0
824274 마르샤햏 님 보시죠 [4] 노원송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76 0
824273 진짜 차갤 정전일때는 카라 동영상봐라 쩐다 구하라랑 니콜 [1] 마르샤햏(220.117) 09.08.03 180 0
824272 흰색 겜발라 포르쉐ㅠㅠ [2] 공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225 0
824271 가지마세여 짜파게티 보고가셔야져 [5] 노원송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90 0
824270 태연이로 달린다.jpg zx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351 0
824269 [퇴갤]진짜 퇴갤 나 간다 ㅋㅋㅋ 휴가인 횽들 잘 쉬셈ㅋㅋ [4] 마르샤햏(220.117) 09.08.03 38 0
824268 미국 수출형 구이엡 [1] ess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643 0
824267 정전엔 여친인증 ㅋ.ㅋ [11] 멍멍아도망쳐(123.215) 09.08.03 1042 0
824266 미국 수출형 레간자 CDX [1] ess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631 0
824265 미국 수출형 누비라2 웨건 [2] ess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433 0
824264 미국 수출형 구이엡 [5] ess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262 0
824263 저 고딩때 타던 바이크 평가점해주셈 ㅋ [3] 노원송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63 0
824262 초급패왕전영탄 [4] 환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14 0
824261 오타하나만으로는 이만큼 즐겁긴 어렵지 Cocoo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21 0
824260 미국 수출형 레간자 CDX [1] ess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67 0
824259 야 나 아우디 삿다 r8인가 머시기 ㅋㅋㅋㅋㅋ [2] 벤츠오너벰베(220.117) 09.08.03 319 0
824258 미국 수출형 누비라2 웨건 [1] ess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03 0
824257 국내 어느 빌딩 앞 주차장에 세워진 67년형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2] essem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241 0
824256 ㄹㅇㄴㅁ ㄹㅇㄴㅁ(125.133) 09.08.03 39 0
824255 Rice tard 인증 마싯네여 내친김에 송박이 얼굴도 인증 히히 ;;; [4] 노원송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59 0
824254 이런직업은 뭐냐.... [6] 굽슨굽슨(211.206) 09.08.03 375 0
824253 Matt 청년이나 보고가자 [1] 환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07 0
824252 3대 지랄견 ㅋㅋ [4] ㅂㅈ(218.239) 09.08.03 380 0
824251 건축가 하면 세계적으로 놈? [5] ㄹㅇㄴㅁ(125.133) 09.08.03 224 0
824250 님들 저가 고딩때 여친이랑 첨하는데 여친엄마한테 걸린썰품 댓글 10개 이 [2] 노원송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337 0
824249 와 싯팔 존나 낚이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마르샤햏(220.117) 09.08.03 213 0
824248 난 솔직히 돈보다는 [7] ㄹㅇㄴㅁ(125.133) 09.08.03 242 0
824247 초딩애들 무시하지마 걔네 학원 방학전 3개 방학후 5개 다녀 [4] ELLE-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03 122 0
824246 카오스에서 총대가 뭔지 알려줌 [1] ㅇㅈㅇ(211.49) 09.08.03 11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