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구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좀 떨어진 마을입구가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신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매일경제 회장이 조환을 보내왔고, 사람들은 매일경제 조환을
마을에 들여놓을수 없다며, 배달온 사람과 신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배달온사람은, 자신은 배달을 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항변했지만
그곳사람들의 넋에 그 말이 제대로 들어 올리가 없었다.

결국 매일경제 회장이 보낸 조환은 마을에 들어오지 못했다.



나도 작년 한해동안 받아보던 매일경제를 끊었다.
매경의 기사가 지나치게 노골적이었기 때문에 보기가 불편했다.
결국 한국경제신문으로 바꾸었다.




그래서 그랬을까

1시간쯤 뒤. 누군가 조환을 들고 봉하마을 회관으로 다급히 들어왔다
뒤따라 조환 명패를 뒤집어 온몸으로 가리고 뒤따르는 사람을 붙잡고
누가 보낸 조환인지나 알자고 했다.

누군가 뒤집혀진 명패를 바로보려고 손을 넣어 틈을 벌리니
금색 봉황 휘장이 그려진 이명박 이라는 글귀가 보였다.

"어..이명박이네" 라는 짤막한 말이 흘렀고
주변에 앉아있던 조문객 십여명이 일어섰다.
일순간 격분한 그들이 조환을 빼앗아 내평겨쳤고, 조환은 결국 부서졌다.

대통령 이명박 명패는 바닥에 내팽겨 쳐졌고
사람들은 분노했다.

비슷한 시각, 전두환 전대통령의 조환도 그 와같이 마을에 들어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