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소형 승용차의 판매 증가와 연비 향상을 위한 기술개발 노력이 이어지면서 국내 판매 승용차의 평균연비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자동차의 평균연비는 11.47km/ℓ로 2007년 11.04km/ℓ 대비 3.9%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이산화탄소(CO2)배출량 역시 190.5g/km로, 2007년 200.6g/km 대비 5.3% 감소했다.

이같은 연비 향상은 경형 및 소형 승용차의 판매 급증, 소비자와 정부의 요구에 따른 제작사의 연비 향상을 위한 엔진, 변속기, 동력전달계통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지경부측 설명이다.

실제 라세티 프리미어 1.6 오토(신형)의 경우 구형보다 차체가 커져 중량이 증가(1135kg→1305kg)했음에도 첨단변속기 장착 및 엔진성능 향상 등으로 인해 연비는 구형대비 향상(12.3 →13km/l)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승용차의 크기별 판매는 경형 승용차는 13만4천296대로 전년 대비 63.5%, 소형차는 22만6천222대로 2.3%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중형 및 대형승용차 판매는 각각 9.9%, 9.7% 감소했다.

지경부는 "지난해 평균연비 향상에 따라 약 5천만ℓ의 자동차 연료가 절약, 약 1천300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와 대표 온실가스인 CO2 배출을 10만3천톤 저감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응, 기술개발과 함께 경차 및 소형차 등 상대적으로 연비가 우수한 승용차의 지속적 확대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