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났는데... 좋을 때는 아주 좋은데, 얘가 삐지거나, 날 비난하거나 하면 진짜 존나 다시는 보기 싫을 정도로 싫어짐...

헤어자는 말을 밥먹듯이 하게되고 ㅜㅜ

얘가 엄마랑 사이가 좀 심하게 안 좋아서 집에 들어가길 싫어하거든...

그래서 거의 일주일내내 저녁식사는 얘와 함께하지...

울 엄마는 니가 하숙생이냐고 맨날 12시에 기어들어와서 잠만자고 나가냐고 가족이 맞냐고 난리...

근데 울 엄마한테 \'여친이 엄마랑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럼...\' 하면 좋아하겠어?? 당장에 \'이상한 집이구나\' 하고 편견 생기는거지...

그래서 난 참 뭐 다른 건 여친한테 잘해주는 것도 없고, 매일 여친이 나 안 만나면 갈 데 없고, 밥 먹을 사람 없으니까 그거 받아주기도 존나 피곤해...

근데 내가 그걸로 피곤해한다는 건 전혀 인정을 하지 않더라고... 얘길 꺼내면 \'드러워서 못 해먹겠네\' 하는 식으로 삐지거나 그러니까 난 귀찮아서 그걸로 생색내거나 너 땜에 피곤하다고 하지는 않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하는데...

그걸 몰라주고 ㅡ.ㅡ

어제 4시에 만났거든... 그래서 영화볼려고 돌아다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그래서 6시가 되고, 얘도 좀 몸이 아프다고 해서 MT를 갔어... 8시 영화를 보면 되긴 했지만 2시간 동안 어디가있을 데도 없고 아프다고 징징대는 거 보기도 싫고 해서 가기 싫다고 하는 거 그냥 데려갔다... 그래서 10시에 나와가지고 밥 먹고나서 집에 가자는데 지금 집에 가면 기분이 별로 안 좋을 것 같대... MT갔다와서 이렇게 바로가는 게 싫대... 내가 분명 오늘은 11시에 들어가야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자기 몸도 별로 안 좋은데 원하는대로 안 해줬다고 또 투정부리는거지...

그래서 내가 너랑 할 얘기 없다고 집에 가라고 집 앞에 데려다놨더니 내리질 않네... 한참을 서있다가 뒤에 차오면 한바퀴 돌고 또 서 있었지...
 
울길래 \'내가 지금 너한테 매일 시간 이렇게 맞추는 것도 부담인 거 모르냐? 오늘 4시에 만나서 11시까지 놀았으면 된거지... 뭐가 어찌됐던 이 시간까지 같이 있었잖아... MT가면 내가 너한테 빚이라도 지는거냐?? 내가 이러는 게 더러워서 못 참겠어?? 니가 대단해서 이런 대접 받을 수는 없지?? 이 꼴 보기 지겨워... 울지마!!!!!!!!" 

여친은 울고... 난 그냥 드라이브를 좀 했어 말 없이... 그러다가 집에 갔는데 여친 엄마가 내가 차에서 지랄하는 걸 봤다네... 소리는 못 들었지만... 한참 서있고 막 열받은 듯 차가지고 나가고 이런 걸...

내가 30분만 더 놀아줬어도 싸우게 되지는 않았겠지만, 삐지는 거 자체가 존나 열이 뻗쳐서 참을 수가 없어...
매일이다... 정말 피곤... 횽들 내가 잘못하고 있는거야???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