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 연식이 좀 되고 가족들도 이제 차 좀 바꾸자고 해서 중고차 살까 새차 살까 고민을 하다가
이왕에 사는거 새차로 사자라고 마음을 먹었지.

집 근처 영업소 가서 생각했던 차량으로 견적도 내보고
뭐 조건이 괜찮은거 같아서 계약금도 20만원 걸고 했어.
예약이 밀려 있어 늦으면 1달 정도 후에 출고된다고 하더라구.
그 전에라도 나오면 당장 연락준다고 하고.

그런데 차 사는거 금액 약간 야껴볼라구 신차 같은 중고차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그래서 디씨 차갤에서 활동하는 이대리 횽아에게 연락해 보았지.

나는 지금 지방에서 근무하고 있고 주중에는 서울 가기 힘들어.
그래서 토요일날 와이프 데리고 이대리가 근무하는 강남 율현동 중고차 시장에 가봤어.

근데 율현동 좀 유명하잖아. 악성 허위 매물 많기로 방송에도 나오고 말이지.
아니나 다를까 입구에서 부터 삐끼들이 차 가로막고(?) 우리를 잡을려고 그러더라고.

이대리에게 연락해서 입구 근처에서 보기로 하고 잠시 기다렸는데
조금 있으니 훤칠하고 성격 시원시원해 보이는 젊은 청년이 나오더라고. 그게 이대리 횽아였어.

중고차 딜러하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자기 부모나 형제도 속여 파는 사람\'이란 부정적인 이미지가 대부분인데
이대리 횽아랑 차 상담하면서 말좀 나누다 보니 음... 뭐랄까. 아직 사회의 떄가 많이 묻지 않은 것 같더라구.
인상이 꽤 괜찮았어. 상담도 얌전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잘 해주고. 깍듯이 예의도 갖춰주고 말이지.

그래서 같이 원하는 스펙의 차를 몇개 봤는데 일단은 맘에 쏙 드는게 없더라고.
스펙이 좋으면 색상이 맘에 안들고 색상이 맘에 들면 연식이 구리다던가 하는등 말이지.
그래서 일단 그날은 \'이런이런 차가 들어오면 연락해 달라\'고 하고 연락처 남기고 그냥 집으로 돌아왔어.

3일후인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 근무하고 있는데 점심시간 정도에 이대리 횽아에게 연락이 오더라구.
원하는 차량이 방금 들어왔으니 함 보러 오시라고.

근데 좀 고민이 되는거야. 나는 일 때문에 서울에 가볼 수 없고 지금 간다면 와이프만 가야 되는데...
와이프가 차를 잘 고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지.
근데 이대리 인상을 봤을 때 남 속여가면서 팔것 같진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에 전화해서 일단 가보라고 했어.

나중에 와이프에게서 연락이 왔는데 차량이 괜찮다는 거야. 맘에 든대.
그래서 일단 계약금 걸고 어떻게 어떻게 해서 다음날 차량 인수하게 되었어.
우리가 타던 차도 넘기고 말이야. 나름 차 가격도 잘 매겨준거 같애. 나중에 알아보니 말이야.

여하튼 이대리 횽아가 중간에 딜 잘해줘서 좋은 차량 잘 산거 같아.
서울 올라와서 오늘 차 직접 처음 몰아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워~ ㅋㅋㅋ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었네. 세줄 결론 내릴께.

1) 양심불량 중고차 딜러 많은데, 이대리 횽아는 그중에 양반이다.
2) 나 없이 와이프만 갔는데 차 잘 골라줘서 좋은 가격에 좋은 차 잘 사게 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타던차 가격도 후하게 잘 매겨줬다.
3) 혹시 중고차 살 일 있고, 지역이 서울이라면 이대리 횽아에게 연락해보는거 추천

이대리 횽아 고마워~ 차 잘 몰고 다닐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