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3시경에 모르는 번호인데 왠지 낯선 번호가 내 폰에 발신자로 찍히더라고

받았더니 대략 반년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였음

뭐하고 지내냐고 물어 보더라고...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좀 하다가 걔가 잠깐 만나자고 하더라고

그래서 저녁 9시경 만났음

커피숍에 갔는데 진짜 오랫만이다고 더 잘생겨 진거 같다고 하더라고

나도 이뻐졌다고 얼굴 좋아 보인다고 했음

난 근데 새로 사귄여친이 있었음
때마침 여친한테 전화가 왔고 그 여자 앞에서 당당하게 받았고 사랑한다고 까지 말했음

그랬더니 갑자기 조금 울먹거리더라

나한테 넌 어떻게 헤어지고 나서 한번도 연락을 안하니?
하는거야

미련 없는데 연락할 필요 없지 않아?

그나저나 나 왜 불러냈어? 했더니

무슨 말 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용기가 안난다고 하더라고

솔직히 이 여자애가 학원 다니다가 만난앤데 내가 진짜 좋아해서 3개월 구애 끝에 건지거거든

처음에는 내가 진자 좋아 하고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얘가 나한테 집착하기 시작하고 날 구속하고 간섭하기 시작해서

헤어지게 됐음

그닥 나쁜 기억은 없고......

내가 말했어 술한잔 할까? 했더니

정말? 시간 되는거야?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이 나왔고 우리는 인근 호프집으로 가서 맥주랑 소주랑 먹엇어

이때부터 내가 술기운이 조금 돌았나봐

내 옆으로 좀 올래 했더니 아무 거부도 없이 내 옆자리에 와서 앉더라고

자세히 못봤는데 얘가 스키니진을 입었는데 허벅지 라인이 꽉 들어 오더라고

사실 이 여자애랑 사귈때 엄청 많이 스섹도 하면서 별에 별짓 다 해봤지만 별 감흥은 없었거든

그냥 살짝 쓰다듬었는데 고개를 내 어깨에 떨구더라...

여친한테 솔직하게 여자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 늦게까지 연락이 없자 계속 연락은 오고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해버렸어

그렇게 이야기가 오고갔나

얘가 나한테 술주정인지 아닌지 사랑한다고 나 아직도 너 많이 사랑한다고 하더라고....

그냥 아무말도 안하고 계쏙 나만 술 마셨지

너무 취했더라고...

어느정도 상황 정리하고 택시 태워서 보냈거든

그래서 나를 깍지껴서 꼭 한번 안고 택시 타더라...

오늘 아침에 문자도 왔어....

어제 고마웠어...다음주 월요일에 시간 되냐고...


괜시리 마음이 울적하고 흔들린다......머지...이런 마음은

괜히 만났나도 싶고....짜증나네..

이런 내 마음이 참 웃기다........